연합뉴스최근 총선에서 압승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일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중국은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철회를 재차 요구하며 일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여러 차례 엄정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진정한 대화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합의를 준수하는 기초 위에 만들어질 수 있고, 입으로는 대화를 외치며 손으로는 대결에 바쁜 이런 식의 대화는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린 대변인은 "일본이 진심으로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를 발전시킬 생각이 있다면, (그 방법은) 매우 간단하고 또 매우 명확하다"며 "다카이치의 잘못된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고, 중일 4대 정치문건과 일본이 한 정치적 약속을 지키며, 실제 행동으로 대화의 성의를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양국 간에는 우려와 과제가 있는 만큼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중국과 대화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원론적 수준이었지만, 중국은 훨씬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기존 발언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면서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며 여러 가지 보복 카드를 실행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부터 수산물 수입 중단, 이중용도 물자(군사용과 민간용로 동시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 금기까지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하려는 '개헌 문제'도 강하게 비판했다.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랫동안 일본 정부는 이른바 헌법 '해석'이라는 수법으로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을 끊임없이 돌파해왔다"며 "집단 자위권을 해금하고, '방어'를 구실로 공격 무기·장비를 대대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일본 '재군사화'에 허위의 '법치' 외피를 씌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일본은) 지금 또다시 대담하게 자위대 헌법 명기를 도모하고 있다"며 "이는 법을 완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헌법'의 기반을 없애는 것이고, 군사적인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정상국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군국주의의 나쁜 길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