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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때 빈방 없다는데…해외 플랫폼엔 버젓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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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TS 공연' 때 빈방 없다는데…해외 플랫폼엔 버젓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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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고다 '예약 가능' 숙소 문의하자 "매진됐다"
    '오버부킹' 예약 받는 것으로 추정
    과거 피해 사례도…"숙소에 직접 확인해야"

    BTS 페이스북 캡처BTS 페이스북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6월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소 대부분이 일찌감치 예약을 마감했지만, 일부 해외 예약 플랫폼에선 마치 빈방이 있는 것처럼 판매를 이어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유명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인 아고다 웹사이트. BTS 부산 공연이 열리는 6월 13일 부산 숙소를 검색하자, 5성급 호텔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예약할 수 있는 방이 1천 건 넘게 있다고 나왔다. '1개 남았어요', '할인 가격'과 같은 문구로 예약을 유도하기도 했다. 가격은 평소보다 3~4배 비싼 30~80만 원 수준인 이 방들은 '도착 시 무작위 배정'이라는 예약 조건이 달려 있었다.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 아고다에서 BTS 부산 공연 기간 객실을 판매 중인 모습. 아고다 캡처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 아고다에서 BTS 부산 공연 기간 객실을 판매 중인 모습. 아고다 캡처
    반면 같은 날짜로 야놀자 등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에 같은 조건으로 검색하자, 부산에는 예약할 수 있는 방이 아예 없었다. 아고다에 남아 있다던 숙소 역시 이곳은 '예약 마감' 상태였다.
     
    어찌 된 영문인지 한 호텔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의하니, 객실 판매가 이미 끝났다는 답이 돌아왔다.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는 "BTS 공연 기간에는 이미 모든 객실이 예약됐다. 아고다에 예약할 수 있다고 뜨는 객실은 '도착 시 무작위 배정'이라고 안내하는 걸로 보면, 해당 플랫폼에서 예약 취소분을 염두에 두고 미리 객실을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아고다와 같은 중간 판매자는 통상 '오버부킹'을 염두에 두고 객실을 판매한다. 오버부킹이란 예약 취소를 사전에 예측하고 실제 호텔에 남은 객실 수보다 더 많은 예약을 먼저 받은 뒤, 실제 취소가 발생하면 그 자리를 다른 예약자에게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를 통해 조회해본 결과 BTS 부산 공연 기간 숙소가 모두 예약 마감된 상태다. 야놀자 캡처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를 통해 조회해본 결과 BTS 부산 공연 기간 숙소가 모두 예약 마감된 상태다. 야놀자 캡처
    문제는 예약 취소가 발생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번 사례에 대입하면 BTS 공연 직전까지 취소 객실이 나오지 않으면 구매자는 돈을 내고 예약했더라도 방을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한 사례는 과거에도 여럿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떠난 한 가족이 아고다에서 호텔을 예약했지만, 현지에 도착하니 방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당시 호텔 측은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들은 결국 다른 숙소를 찾아야 했다.
     

    이런 '오버부킹' 판매 방식을 제재할 수 있는 근거는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결국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예약하기 전에 해당 숙소에 연락해 실제로 객실이 남아있는 게 맞는지 문의하는 게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간 판매자가 취소 가능성을 전제로 예약을 받는 행위 자체를 규제하기는 힘들다. 다만 일방적으로 예약이 취소되는 등 실제로 피해가 발생하면 신고를 접수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소비자원이나 관할 구·군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지만, 이는 피해가 발생한 뒤에 대응하는 구조인 만큼 사전에 예약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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