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가 만감류 농가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도 제공제주도가 올해부터 무관세로 수입되는 미국산 감귤 '만다린'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4일 제주시 도련이동 만감류인 레드향 재배 농가를 방문해 수확 현장을 살펴보는 한편, 농가와 농협, 만감류연합회, 수급관리센터 등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만다린은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세가 인하돼 올해 관세가 전면 사라진다. 최근 수입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감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1월에서 6월 사이 수입돼 국내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시기 유통이 겹치는 한라봉과 레드향, 카라향 등 제주 만감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감귤 농가들은 고품질 생산을 위한 시설 개선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출하 시기 조절, 유통질서 소비 촉진 위한 홍보 강화 필요성 등도 건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만감류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만들어내고,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만 잘 갖춰진다면 어떤 수입 농산물이 수입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은 제주만감류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제주 만감류 경쟁력은 만다린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제주도가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면 큰 문제 없다는 게 농민들 생각"이라고 했다.
제주도는 △시장 선점형 소비 촉진 △고품질 중심 생산 체계 전환 △데이터 기반 수급·가격 관리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무관세로 국내에 들어오는 만다린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향 등 제주 만감류 출하시기인 1월부터 4월 사이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소비 촉진 마케팅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제주감귤 통합 브랜드를 활용한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FTA 기금을 활용한 시설 현대화와 하우스 개보수, 당도 데이터 구축 등을 통해 고품질 감귤 생산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완숙과 출하를 유도해 품질 중심의 시장 구조를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