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쿠팡 대리점 관리감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제공 부산 택배노조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거나 수수료 삭감을 요구하는 쿠팡 대리점에 대한 관리·감독을 고용노동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9일 오전 10시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과 배송 업무 위탁 계약을 맺은 일부 대리점들이 택배기사들에게 일방적인 계약해지 등 부당한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쿠팡 본사의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사업장 내 산재 은폐 논란 등이 물량 감소로 이어져 택배기사 수입이 급감한 상황에서, 일부 대리점들의 '갑질'로 생계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매년 쿠팡은 연말마다 대리점과 배송 단가를 협상하고 이에 따라 소속 택배기사들의 수수료를 조정해왔지만, 최근 쿠팡 사태로 단가 협상이 미뤄져 올해는 단가가 동결된 상태"라며 "그런데도 일부 대리점이 기사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한 택배기사는 "지난해 12월 한 대리점 대표로부터 지나치게 낮은 단가로 계약하자는 요구를 받아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가, 사실상 계약 해지인 '배차 거부'를 통보받았다"며 "일부 동료 기사들은 계약 해지가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서명했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이는 사업자와의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보장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노동청은 개별 사건에 대한 조사에 그치지 말고 쿠팡 대리점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