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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합 속도전…동부권 산업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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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통합 속도전…동부권 산업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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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속도 붙었지만 동부권은 '신중론' 유지
    산업 재편 윤곽 없는 상황에 판단 쉽지 않아
    정치권 압박 속 동부권 셈법은 더 복잡해져

    광양국가산단. 전남도 제공 광양국가산단. 전남도 제공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남 동부권에서는 통합 이후 산업과 경제 구조 변화에 대한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동부권 산업의 위상과 역할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정준호(광주 북구갑)은 8일 오전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남 동부권 도의원들에게 통합 동참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전남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자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규모의 경제 전략"이라며 "전남 동부권의 새로운 산업 동력을 마련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석유화학과 제철 등 동부권 주력 산업이 구조 변화 국면에 놓여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통합 이후 권역별 산업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내놨다. 또 부산·경남 통합 논의가 재개된 상황에서 광주·전남 통합이 지연될 경우, 산업 재편 과정에서 동부권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동부권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통합의 속도보다 내용이 먼저라는 입장도 적지 않다.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주력 산업이 이미 구조 전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발표된 광주·전남 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통합에 대한 지역민 여론은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단체장 전략공천에 찬성한 응답이 많았던 점과 관련해서는 "현장 정치인들의 리더십에 대한 지역민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노 시장은 "전남 동부권은 더 생각할 게 많다"며 "광주와의 통합 이후 동부권에 어떤 배려가 이뤄질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신이 반도체 클러스터를 제안한 배경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동부권 국회의원인 주철현(여수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행정통합의 최종 완성은 주민투표를 통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동부권에서는 통합 찬반을 넘어, 통합 이후 산업 기능 배치와 권역 간 역할 분담, 지역의 실질적 이익이 어떻게 보장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동부권의 '산업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오는 9일에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광주·전남 통합을 포함한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통합의 방향과 동부권 산업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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