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관리자와 농장주가 이주노동자들을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성명을 내고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2일 "정읍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이주노동자 폭행과 폭언 사건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은 구속수사를 통해 농장주와 관리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지난 수년 간 농축산업 상당부분을 이주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이주노동자의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을 고용한 고용주들의 이주노동자를 대하는 방식은 좀 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일하는 외국인이면 동등하게 노동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 역시 내국인 노동자와 동등한 노동인권을 존중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정읍돼지농장 폭행 관리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할 것을 요구한다"며 "아울러 농장주도 폭언에 대한 혐의가 계속 드러난다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네팔 국적 외국인 근로자 A씨 등 3명에게 지속해서 욕설과 폭행을 한 혐의로 정읍의 한 돼지농장 관리자와 농장주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