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은 22일 강원연구개발특구가 내년부터 매년 100억 원을 투입해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 성과 사업화와 기술사업화, 연구개발 역량 강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유정 기자강원 춘천시가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첨단지식산업도시로의 전환 기반을 갖추게 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강원연구개발특구는 내년부터 매년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성과의 사업화, 기술사업화 촉진, 연구개발 역량 강화,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특구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성과가 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국가가 지정·지원하는 혁신지구다.
강원대·한림대·춘천바이오벤처타운·기업을 연계 축으로 연구개발-실증-사업화를 단계별로 지원한다.
특히 춘천은 강소연구개발특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소기업 설립과 기술이전 성과를 축적해 온 만큼 초기 창업과 기술사업화 지원에 강점을 가진다.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지정과 각종 특구 지원사업을 연계해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AI 기반 분석·진단, 항체·천연물 융복합 기술 실증을 통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춘천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와 창업이 본격화되면 2040년까지 약 2조 2천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768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특구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누적 고용 2만 2826명, 매출 9조 6588억 원 규모의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누적 기술이전 4993건과 연구소기업 700개소 설립을 목표로 한다.
춘천시 제공
춘천이 연구개발특구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은 배경에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바이오 산업'이 그 기반이다.
춘천은 1990년대부터 바이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왔으며 현재 바디텍메드, 휴젤 등 6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바이오 기업 매출은 최근 4년 연속 연간 1조 원을 넘어섰다.
미래 기술 분야 준비도 진행 중이다. 한림대는 양자 소재·부품 연구개발 장비를 구축했고 강원대는 춘천 GPU센터를 운영하며 AI·양자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춘천시는 바이오뿐만 아니라 데이터, ICT, 콘텐츠 산업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강원 미래산업의 새로운 축을 만들고, 강원특별자치도와도 긴밀히 협의하여 명실상부한 첨단 지식산업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2023년 춘천시는 중앙부처와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을 확보했다. 정성을 기울인 결과였다"며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춘천이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이다. 춘천의 다양한 R&D 역량과 기반을 바탕으로 원주, 강릉 등 타 시군과 연계하고 협력하며 강원연구개발특구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