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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파키스탄 "인도, 인더스강물 일방적 방류…물 무기화"

    • 2025-12-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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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국 수자원 갈등 다시 고조…유엔에도 상황 해결 촉구

    힌두스탄타임스 홈페이지 캡처힌두스탄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파키스탄이 자국으로 흘러들어오는 인더스강 물을 인도가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해 수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 인더스강 물을 둘러싼 양국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인도 측에 서한을 보내 인더스강 지류 체나브강의 불규칙한 물 방류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다르 부총리는 지난 7~15일 체나브강의 수량이 이례적이고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며 이는 "인도 측의 일방적인 물 방류를 시사하기 때문에 파키스탄에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조약에 따라 요구되는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방류했다"며 이는 "물을 무기화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농업 주기의 중요한 시기에 인도가 물을 조작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생계, 식량·경제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다르 부총리는 파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물의 흐름을 막거나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전쟁 행위로 간주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고 상황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에도 파키스탄 당국은 자국을 강타한 홍수가 인도 측의 비슷한 행태로 인해 한층 극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평화적인 물 이용을 위해 인더스강 조약을 체결했다.

    조약에 따르면 인도는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과 지류인 체나브강·젤룸강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다만 수틀레지강·비아스강·라비강 등 인더스강의 나머지 3개 지류는 인도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하순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 관련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 테러가 발생, 인도인 관광객 등 26명이 숨지자 인도 정부는 테러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면서 인더스강 조약 효력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5월 두 나라는 전투기와 미사일을 동원하고 서로 포격하는 등 나흘 동안 교전을 벌여 양측에서 70여명이 사망했다.

    인도는 체나브강에 추가 댐을 여러 개 건설 중인데, 이는 수자원의 약 80%를 체나브강 등 인더스강 지류에서 얻는 파키스탄의 식수와 농업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인도가 인더스강과 지류에 수력발전 댐을 일방적으로 건설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파키스탄이 낸 소송에서 파키스탄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PCA는 판결문에서 인도가 인더스강 조약에 따라 인더스강·체나브강·젤룸강이 파키스탄으로 흐르도록 해 파키스탄이 수자원을 다른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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