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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현장검사…해외투자 현금성 이벤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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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증권사 현장검사…해외투자 현금성 이벤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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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해외주식 관련) 수익 추이 등. 금융감독원 제공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해외주식 관련) 수익 추이 등.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운용사의 해외투자 관련 현장점검을 해보니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중 절반은 손실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9일부터 증권사 대상 현장검사에 즉시 착수하고, 신규 현금성 이벤트 중단 등에 나선다.

    금감원의 해외투자 관련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등 확인을 위한 현장점검 결과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주요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9505억원으로 역대 최고다.

    증권사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21년 7572억원에서, 2022년 5955억원, 2023년 5810억원, 지난해 1조2458억원으로 늘었다. 환전수수료 수익도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4526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해외 주식 및 해외 파생상품 투자 손익. 금융감독원 제공개인투자자 해외 주식 및 해외 파생상품 투자 손익. 금융감독원 제공
    반면, 개인 투자자 손익은 해외증시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지난 8월 말 기준 해외주식 계좌 중 49.3%가 손실계좌로 나타났다. 계좌당 이익도 5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420만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해외 파생상품의 경우 개인 투자자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년간 대규모 손실을 지속 중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거래대금은 7232조원이었는데, 투자손익은 3735억원 마이너스였다.
     
    금감원은 실태점검 결과, 공격적인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해외투자 영업에 핵심성과지표(KPI)를 반영하는 등 투자자 유치를 위한 과당 경쟁이 있었다고 봤다.

    또, 해외투자 시 발생 가능한 환율 변동 리스크 등에 대한 고객 안내가 부족했고, 최근 과당광고 이슈가 있었던 한 증권사는 미 주식 옵션 서비스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실태점검 결과를 토대로 현장검사에 즉시 전환하고, 위법·부당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강력 대응 예정이다.

    또, 해외 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 등을 내년 3월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과당매매 유발 소지가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도 내년 1분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증권사별로 각 증권사별로 HTS/MTS, 팝업 등을 통해 해외투자 시 발생가능한 리스크 등에 대한 투자자 안내 강화한다.

    증권사 등의 내년 사업계획 수립 시 해외투자 관련 이벤트·광고, KPI 등이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자제도 주문했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고환율 속 투자자 보호 차원이지만, 최근 개인들의 해외투자 확대가 고환율의 원인으로 지목된 데 따른 조치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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