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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국도, 한반도 근현대사의 ''路''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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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1번국도, 한반도 근현대사의 ''路''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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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건설시작, 한반도 중심에서 발전적 변화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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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국도''는 전남 목포에서 평북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종단국도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되기 시작해 20세기를 가로지르는 한반도 역사와 문화의 실크로드로, 근대화의 산실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해왔다.

    경기도의 경우, ''1번국도''는 서남단을 거슬러 경기도 평택, 오산, 수원, 광명에 걸쳐 있으며, 서울을 경유해 다시 고양, 파주, 문산까지 이르러 휴전선까지 연결되고 마침내 서북단 끝인 신의주에 다다른다.

    경기도 최남단 평택에서 최북단 문산까지의 ''''경기, 1번국도''''에는 한반도 한 세기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특히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를 이룬 20세기 후반, 경기도는 한반도의 중심에서 가장 요동치는 변화를 거듭했다. 이에 ''1번국도''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1번국도'''' 주변에는 다양한 삶의 기록이 현존한다!

    국도는 공간과 공간을 투과하는 유목적 네트워크일 뿐만 아니라, 길과 맞닿아 있는 장소들의 탈주 욕망을 실현시키는 활주로와 같다. 즉 정주와 유목의 반복, 이를 통한 문화적 통섭의 신경계가 여기서 시작되고 완성되는 것.

    1번국도는 ''''국도''''라고 명명되기 전, 수백 수천 년 동안 남방과 북방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였다. 이를 통해 바다와 대륙의 간접지로써 한반도는 문명이 한데로 모여 통섭하고 창조되는 장(場)일뿐만 아니라, 다시 신문명의 연기적 상상을 위한 유목지로 작용했다.

    1번국도는 본래 전라남도 목포에서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종단국도다. 일제 강점기에 길이 닦이기 시작했고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 시대인 20세기 동안 ''''한반도 문화 경제의 실크로드'''' 역할을 담당했다. 즉, 한국 근현대사의 산실이자 주요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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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전반에는 시전상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확충되어 갔다. 경기도에는 임진왜란 이후 서울로 수송되는 물자가 허용된 이래 18세기 중엽에 이르면서 시장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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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에서의 장시 밀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고, 남부 지역이 북부 지역보다 높았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 바로 ''''1번국도'''' 터다. 이처럼 이 길은 근대사 이전부터 주요한 교통과 상업의 통로였다.

    이 도로는 총길이는 498.7km에 이른다. 전주, 목포, 나주, 논산, 수원, 안양 석수 등 곳곳의 인터체인지를 통해 전국 지역의 대로들과 사통팔달 연결돼 있다.

    즉, 1번국도를 중심으로 남한의 근대적 생활문화와 상업활동이 형성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다양한 지역 정체성을 실어 나르고, 새로운 산물들을 교류시킨 도로이기도 하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 ''''1번국도''''의 역사적 의의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경기도를 경기 남부와 북부로 나누어 설명한다. ''''양주, 포천, 가평, 영평''''은 동교로 구분하고, 한편 ''''고양, 적성, 파주, 교하''''는 서교로 분류했다.

    벼슬이나 권력을 상실한 뒤 낙향한 사대부들과는 달리, 토착적 기반과 당파가 원래 없던 사대부들의 주된 터가 경기도 북부였던 것. 또 하나 ''''1번국도''''에 해당하는 서교는 한국전쟁 이후 끊어진 국토와 맞붙어 군사 배후 도시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즉, 한국근현대사의 아픈 상처가 가득 배인 곳이다.

    1950년 한국전쟁은 ''''1번국도''''에 새겨진 상처의 잔흔이다. 이에 신의주역까지 뚫려 있어야 할 도로가 문산에서 끊겨 있다. 비무장지대와 임진각을 앞에 둔 파주는 국토분단의 비극을 고스란히 삶으로 간직한 채 역사의 강에 몸을 맡겨 왔다.

    이같이 1번국도는 분단국가로의 현재 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도로다. 그런 만큼 ''''1번국도''''는 한반도의 사회·역사적 의의가 깊게 담긴 도로인 것이다.

    한국 근대화는 ''''도시화''''와 곧장 맞물린다. 1960년대와 70년대의 시대령 위에는 시간의 속도를 최대의 인위로 끌어 올려 ''''고속성장''''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 성장의 신화는 이제 명품도시로 탈바꿈 되고 있고,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기록이 담긴 ''''1번국도'''' 역시 현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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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1번국도''''의 풍경에서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실과 생성의 공존을 엿본다. ''''길의 상실''''과 ''''길의 생성''''은 역사를 대변함과 동시에 또 다른 역사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대수도''로써의 경기도가 자리한다. ''''1번국도''''와 함께 경기도의 역사·문화는 변화, 성장해 왔다. ''''1번국도''''의 역사적 의의도 바로 이 점에 있는 것이다.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경기도 인터넷뉴스 인사이드경기(http://inkorea.naver.com/gyeonggi/)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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