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해군 소속 F/A-18 호넷 전투기 2대가 베네수엘라 영공에 접근했다고 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보도했다.
비행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F/A-18 전투기들은 전날 베네수엘라 남부 카리브해 상공을 30분 이상 비행했다.
F/A-18 전투기가 베네수엘라 영공까지 진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투기의 무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국방부 관계자는 "전투기 2대가 통상적인 비행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예전에도 B-52 전략 폭격기와 B-1B 랜서 폭격기를 베네수엘라 인근에 전개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F/A-18 전투기처럼 영공에 가깝게 접근하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무력 충돌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트렌데아라과(TdA) 등 베네수엘라의 카르텔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지시했다.
이후 미군은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 1정을 비롯해 90기 이상의 미사일을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파견했다.
또한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호도 배치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마약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본토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