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9일 서울에 소재한 CJ제일제당(주) 본사에서 K-푸드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K-푸드 수출액이 지난달 기준 올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K-푸드 수출액은 103억 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한 수치로 올해 최대 실적에 이를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13억 8200만 달러로 전체 13.3%를 차지했다. 이어 김(10.0%) 등의 수출액 비중이 컸다.
K-푸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날 서울 CJ제일제당 본사에서 K-푸드 수출기업 간담회를 갖고 수출 확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관세청은 우선 K-푸드의 국제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통관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치·라면 등 주요 품목의 국제품목코드를 새로 만들어 품목분류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통관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김밥·만두 등 잠재력 높은 품목에는 한국품목코드(HSK) 신설을 통해 교역량 파악과 산업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이밖에 주요 식품·식재료에 대한 품목분류 가이드북 제작, 세율 차이가 큰 식품 원료의 사전 심사제도 활용 지원, K-푸드 품목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 원산지증명서 발급 절차 간소화 등도 추진된다.
이 청장은 "K-푸드는 한국 수출산업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