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개막식에서 위톨드 반카 WADA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제 스포츠계의 공정 경쟁 기틀을 다지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총회'가 부산에서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5일 폐막했다. 지난 1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WADA 총회에는 전 세계 163개국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은 총회의 핵심 의제인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국제표준 개정안이 최종 승인됐다. 규약과 표준 개정 과정에서 60개국 70여 개 종목의 선수 600여 명의 의견을 포함한 5천건 이상의 의견이 수렴됐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선수 인권에 대한 추가적 강조, 미성년 선수와 보호대상 선수에 대한 보호 확대 등이 담겼다. 개정된 규약과 표준은 오는 2027년부터 6년간 전 세계 스포츠 현장에 적용된다.
특히, 본회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부산선언'이 채택됐다. 부산선언에는 선수와 스포츠 단체, 정부 등 모든 관계자에게 도핑 근절을 위한 교육, 조사, 제재 노력 강화, 국제협력 강화, 신뢰 구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에는 이와 함께 총회 개최와 글로벌 도핑방지에 대한 지속 가능한 협력의 장을 마련한 개최도시 부산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총회 기간 중 부산시는 WADA 위톨드 반카 회장과 접견해 '클린스포츠 선언문 전달식'을 진행하며 부산의 클린스포츠 확산 의지를 표명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개회식에서 위톨드 반카 WADA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참석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연합뉴스이에 위톨드 반카 회장은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해 준 부산시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시의 클린스포츠 확산 의지에 지지와 연대 의사를 나타냈다.
시는 선언 실천의 첫걸음으로 내년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력해 '아시아 청소년 클린스포츠 캠프'를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형성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 확대와 스포츠 산업 활성화, 스포츠 이벤트 개발 등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총회에서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이자 마이스 허브도시로서 부산의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이번에 형성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