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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국민 생선' 고등어 지난달 생산량 62%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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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도 생산량 줄고 가격 상승…명태·조기도 오름세
    해수부, 비축물량 방출·유통업체 할인지원으로 안정 도모

    연합뉴스연합뉴스
    고등어와 오징어의 생산량이 지난달 대폭 감소하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6993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5%, 평년보다는 45.3%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어획 비중은 4.6%에 불과해, 지난해(12.9%)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평년(20.5%)과 비교하면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고등어 소비자 가격(신선냉장)은 ㎏당 1만 2131원으로, 작년과 평년 대비 각각 10.5%, 16.8% 상승했다.

    오징어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은 926t으로 작년 동월 대비 21.8% 감소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무려 84.1%나 급감한 것이다.

    오징어 소비자 가격(신선냉장) 역시 ㎏당 2만 3187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19.8%, 평년보다 24.6% 올랐다. 이 밖에도 명태와 조기 등 다른 대중성 어종 가격 또한 평년 대비 9~13%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수산물 생산량 감소의 주원인으로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감소와 기상 악화를 지목했다.

    구조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고등어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장기적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주요 수입국인 노르웨이가 어획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면서 수입 물량이 축소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오징어는 7~9월 서해산 물량 증가로 잠시 개선됐으나, 조업 종료 후 다시 업황이 악화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비축 물량 방출과 유통업체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수산물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로 냉동 고등어 가격은 최근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현재 수산물을 20~50%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상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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