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명문화 없인 안 돼" 구봉산관광단지, 주민 반발로 착공 연기

전남

    "명문화 없인 안 돼" 구봉산관광단지, 주민 반발로 착공 연기

    구봉관 관광단지 예정지. 광양시 제공 구봉관 관광단지 예정지.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의 '구봉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연기됐다.

    착공식은 당초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역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주민 요구가 정리되지 않으면서 일정이 무기한 미뤄지게 됐다.

    27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LF리조트와 광양시가 공동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황곡·골약동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가 "설명보다 요구사항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발표를 중단시키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대책위는 "리조트 조성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명문화한 뒤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는 △지역 일자리 창출 및 협력사업 추진 △광양시민 대상 리조트 할인 혜택 △공사 기간 마을 식당 이용 △지역 인재 장학금 후원  △마을 상수도관 인입 지원 등을 지역협력 방안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안은 아직 공식 문서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광양시 관계자는 "대책위가 꾸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민 요구가 확정되지 않았고, 착공식까지 논의가 마무리 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착공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광양시는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8일 설명회를 열었지만 대책위는 "명확한 근거 없이 행사만 진행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이후 대책위는 21일까지 착공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시와 시행사에 요구했고, 시는 "명문화까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착공 연기를 결정했다.

    구봉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LF리조트가 광양 황금동·황길동 일원 207만㎡ 부지에 약 3700억 원을 투입해 콘도 220실, 27홀 대중골프장, 13종 휴양문화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단지를 구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9월 전남도 승인을 받았으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