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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판이 갈라진다…사상은 수사 압박·중구는 경선룰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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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보수판이 갈라진다…사상은 수사 압박·중구는 경선룰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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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사상구청장, 무소속 출마에 조기 경쟁 심화
    중도보수 시민단체까지 조병길 사상구청장 재개발 비리 의혹 수사 촉구하며 압박
    중구는 경선룰 놓고 '현역–전직' 미묘한 신경전…내부 갈등 노출

    중도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부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부산범사련)'이 26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 비리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사상구청장에 대한 사법당국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강민정 기자중도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부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부산범사련)'이 26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 비리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사상구청장에 대한 사법당국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강민정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반년여 앞두고 부산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이 사상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상구에서는 제명된 조병길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중도보수 성향의 시민사회 단체까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서며 보수 내부 갈등이 가시화됐다. 중구에서는 중앙당이 경선룰을 '당심 70·민심 30'으로 조정하자 현역 구청장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전직 구청장을 의식한 미묘한 기류가 흐르며 내홍이 더해지고 있다.

    중도보수 시민단체, 사상구청장 겨냥 "즉각 수사"… 보수권 내부 압박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재개발 사전정보 이용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어 중도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부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부산범사련)'이 26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구청장을 향해 "공직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사법당국의 즉각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중도보수권에서 수사 압박이 나온 것은 조 구청장의 행보가 단순한 정치적 충돌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의 부담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개발 비리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민정 기자 재개발 비리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민정 기자
    조 구청장의 등판과 시민단체의 대응이 맞물리자 국민의힘 사상구 공천 구도는 사실상 조기 과열이다.

    윤태한·김창석 시의원, 서복현 교수 등 국민의힘 후보군이 일찌감치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서태경 사상구 지역위원장과 김대근 전 구청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사상구가 여야 '전초전'으로 부상했다.

    중구는 경선룰 놓고 파열음… "현역 불리" 해석에 최진봉 구청장 반발


    국민의힘 중앙당이 최근 지방선거 경선 기준을 기존 50대 50에서 '당심 70%·민심 30%'로 조정한 것도 지역 정가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최근 국민의힘 연석회의에서 "민심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공개 반발했는데,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국민의힘 소속으로 거론되는 윤종서 전 중구청장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구는 부산에서 유권자와 당원이 모두 적은 지역이어서 당심 비중이 높을수록 조직 기반이 약한 후보가 다소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다.

    부산 중구청. 송호재 기자부산 중구청. 송호재 기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일반적으로는 현역에게 민심 비중이 높을 때 더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최 구청장의 강경 반발을 "개인의 정치적 계산"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심 비중이 높을수록 인지도가 우세한 현직 단체장에게 유리하다는 통념이 여전히 작용한다는 의미다.

    사상–중구발 '내부 과열'… 부산 전체 공천의 전조


    사상구에서는 중도보수 시민단체의 수사 요구·제명된 조병길 청장의 출마 선언·여야 난립, 중구에서는 경선룰 해석을 놓고 현역·전직 간 긴장 관계 증폭, 두 지역에서 동시에 제기된 파열음이 부산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경쟁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사상구의 조병길 변수와 중구의 경선 갈등은 서로 다른 사건이지만 공천 등을 둘러싼 보수 내부의 조기 경쟁 심화라는 공통 흐름이 있다"며 "향후 부산 전역에서 후보 진입이 빨라지고, 캠프 간 교류·압박·연대 가능성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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