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유도 간판 왕기춘(21, 용인대)이 은퇴를 시사하는 글을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일단 부친은 최근 최근 연루된 폭행사건으로 인한 괴로움의 표현일 뿐 은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왕기춘은 지난 18일 자신의 팬카페에 ''다들 아시다시피''라는 제목을 글에서 "이유야 어찌 됐건 공인으로서 경솔했다"면서 "여자한테 손을 댔으니 공인이 아니더라도 큰 죄를 졌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앞으로 매트에 서는 모습을 못 볼 듯하다. 처음으로 포기라는 걸 해본다"고 밝혔다.
역시 지난 17일 있었던 폭행사건이 번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왕기춘은 글에서 "그 동안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와 감정이 폭발하고 답답한 유도판에 있기 괴롭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왕기춘은 지난 17일 새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22살 홍모씨(여)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부친 왕태연 씨는 은퇴를 부인했다. 왕씨는 CBS와 통화에서 "술 먹고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너무 크게 알려져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 "그러나 젊은 혈기에 괴로움에서 뱉은 말일 것"이라고 밝혔다.
왕씨는 "15년을 유도밥을 먹고 살았다"면서 "세계 1위로 잘 하고 있는 애가 유도를 떠나서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괴롭겠지만 이 시기를 거치면 다시 마음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기춘 본인은 19일 밤까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BestNocut_R]지난해 왕기춘은 ''그랜드슬램''을 이룬 용인대 선배 이원희(한국마사회)를 제치고 남자 73kg급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다. 아쉽게 갈비뼈 골절상으로 은메달에 그쳤지만 지난 8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아쉬움을 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