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이 환자들에게 돌려주지 못한 진료비가 7억 8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환자에게 돌려주지 못한 미환불 진료비가 총 7억 7946만원에 달했다.
병원별로는 충남대병원이 2억 3133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상국립대병원 1억 5290만원, 전남대병원 1억 3677만원, 서울대병원 8949만원, 충북대병원 8813만원 순이었다.
올들어서는 8월까지 미환불 진료비가 1억 8300여만원에 달했다.
미환불 사유를 보면, 부산대병원은 계좌불명, 환자사망, 상속인 미확인, 연락두절 등을, 전남대 병원은 심사 후 환자 보이스피싱 우려 등, 제주대병원은 심사재정산, 가퇴원, 환자의 자격변경 등, 강원대병원은 환자 연령대가 비교적 높아 발생하는 소통문제, 환자 측 보이스피싱 우려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전북대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매일정산 시스템'을 운영해 진료비 발생분을 매일 정산·환불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미환불 진료비가 발생하지 않았다.
김대식 의원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국립대병원협의체가 함께 환불 체계의 전산화, 상시 점검제 도입, 미환불 진료비 공시 의무화 등 제도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