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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아르헨티나 중간선거, '친 트럼프' 여당 압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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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입김' 강하게 작용한듯
    밀레이 대통령 "개혁 계속된다"
    집권 후반기 개혁 동력 확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연합뉴스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임기 후반 국정 운영의 향배를 결정할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 우파 집권당이 좌파 야당에 압승을 거뒀다는 잠정 개표 결과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기예르모 프랑코스 수석장관(총리급)은 26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어 "상·하원 선거에서 90%가량 개표한 상황에서 자유전진당이 40.85%,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좌파 포퓰리즘 성향 정치 이념) 야당이 24.85%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24명(전체 72명의 ⅓)과 하원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약 절반)을 선출하는데,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하원의 경우 127석 중 여당 동맹이 64석, 페론주의 야당이 4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레이 대통령은 선거 승리에 대해 "오늘 우리는 전환점을 넘었으며, 2023년 정부 출범 후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재신임 해주셨다"며 "개혁을 멈출 수 없으며 멈추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예상치 못한, 놀라운 여당의 압승이다"며 "현지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미 내 '핵심 우군'으로 꼽히는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대 400억 달러(57조6천억원 상당) 규모의 관대한 경제 지원 조건으로 '여당 승리'를 내건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취임 직후 '전기톱 개혁'으로 일컬어지는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통해 아르헨티나 물가 지수를 대폭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이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 없는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과 측근들의 부패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고, 지난 달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의 약 40%가 거주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중간선거 여당 승리로 밀레이 대통령은 4년 임기 중 남은 2년여 간의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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