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 연합뉴스홍준표 전 시장 시절 이뤄졌던 대구시의 5급 팀장급 공무원 공모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은 27일 대구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준표 전 시장이 퇴임 직전 면접으로 개방직 공무원을 임용하면서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한 항목으로만 심사를 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대구시로부터 받은 당시 면접 채점표를 보면 5명의 면접 위원은 7명 후보자에 대해 공무원으로서의 정신 자세와 전문지식,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들 평가 항목은 모두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것으로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없는 것들로 검증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평가표를 보면 홍 전 시장 시절 정무직으로 임용했던 인물이 면접 위원 5명으로부터 압도적인 평가를 받아 2순위 후보와의 점수차가 40점이 넘게 나 임용됐다.
이상식 의원은 "홍준표 전 시장이 퇴임 전 자신의 SNS에 공개적으로 5급 공모를 예고한 뒤 특정 인물을 채용했다"며 낙하산 채용을 위해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한 주관적 기준으로만 면접 평가를 실시해 특정 인물을 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자세한 점수는 보지 못했다"며 "수사와 감사 중에 있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