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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수소 장갑차, 초고해상도 위성…진화하는 서울A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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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첫날부터 KF-21 고난도 비행 압권…탁월한 비행성능 과시
    저소음 수소전지, 전투차량에 적용…초음속 램제트 엔진 등 공개
    생수병 크기도 식별하는 위성 모형…AI기반 유·무인기 시스템도 선봬

    재사용 발사체 적용에 유리한 메탄엔진. 현대로템 제공재사용 발사체 적용에 유리한 메탄엔진. 현대로템 제공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서울 ADEX 2025)가 17~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과 일산 킨텍스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서울 ADEX는 올해 35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가해 2023년(34개국 550여개 업체)보다 규모가 커져 1996년 '서울 에어쇼'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킨텍스에 설치된 실내 전시장 면적도 4만 9천여㎡로 직전 행사보다 58%나 늘어났고, 'K-방산'을 직접 관람하려는 국내외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파리, 런던 에어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에어쇼의 위상을 굳히게 됐다.
     

    첫날부터 KF-21 고난도 비행 압권…탁월한 비행성능 과시

     그 서막이자 하이라이트는 행사 첫날부터 공개됐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이 17일 서울공항을 힘차게 날아오른 뒤 각종 고난도 기동을 일반에 처음 선보였다.
     
    이번 시범비행은 G-포스(중력가속도) 제한 조건이 해제됨에 따라 고속 급선회(하드턴), 배면비행, 수직상승, 롤 기동(회전), 저고도 고속(550kts) 지면 통과(플라이바이) 등으로 뛰어난 기체 성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기수를 높이 세운 채 매우 느린 속도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하는 고받음각 비행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압권이었다.
     
    장소를 킨텍스로 옮겨 20일부터 시작된 비즈니스 데이 전시회에도 미래 전장 환경을 상정한 각종 국산 신무기가 대거 등장해 군사·방산 관계자들의 분주한 발길이 이어졌다.
     
    현대로템은 AI·수소모빌리티의 대표 전시품으로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인 '블랙 베일(Black Veil)'을 처음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면 저소음 기동으로 은밀성이 보장되고 초기 가속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민간에서 입증된 수소전기차 기술을 군용 전투차량에 처음 적용한 수소 차륜형 장갑차도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또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Ducted Ramjet)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등 항공우주 사업의 주요 제품들도 최초 공개하며 '종합 방산' 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메탄엔진은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은 재사용 발사체 적용에 유리하고,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은 초음속 순항비행체에 필요한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저소음 수소전지, 전투차량에 적용…초음속 램제트 엔진 등 공개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VLEO(Very Low Earth Orbit) UHR(Ultra High Resolution)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의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 중인 VLEO UHR SAR 위성은 15cm 해상도로, 지구 상공 400km 이하 초저궤도에서 지상의 휴대폰이나 생수병 크기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25cm급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의 해상도를 뛰어넘는 것으로, 우주 관측과 감시정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독자개발 중인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실물모형. 한화시스템 제공한화시스템이 독자개발 중인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실물모형.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 방산 3사의 또 다른 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GA-ASI)와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Gray Eagle-STOL 목업도 처음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연말에 시제 1호기 제작이 완료될 예정인 저피탐 무인기 편대용 제트 엔진 등을 전시하고, 호주에 수출한 '레드백' 보병전투차량을 개량한 한국형 차세대 차량을 첫 실물 공개했다.
     

    생수병 크기도 식별하는 위성 모형…AI기반 유·무인기 시스템도 선봬

    LIG넥스원은 KF-21에 탑재될 항공무장 3종을 공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천룡), 공대함 미사일을 전시했다.
     
    아울러 수직이착륙형 사단급 중형 무인기, 드론 식별·탐지·무력화 장비를 장갑차에 탑재한 통합대응체계, 초고해상도 SAR 위성도 처음 선보였다.
     
    KF-21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전투체계(NACS)를 최초 공개했다. 이 체계는 KF-21을 주축으로 한 유무인 복합과 공중·지상·함정에서 발진한 무인기 통제 시스템이다.
     
    KAI는 확장 가상현실을 적용해 지휘관의 명령을 받아 AI의 도움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미래형 전장 가시화 체계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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