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보험회사 CEO 간담회. 금융감독원 제공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생명 회계 논란과 관련해 "잠정적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일 보험업권 CEO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이슈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미루거나 임시적으로 봉합하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삼성생의 계약자지분조정 회계처리 이슈는 그간의 업계 관행, 과거 지침, 현행 IFRS 회계기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라며 "학계, 시민단체, 회계전문가, 보험회사 등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조만간 삼성생명 회계 논란과 관련한 구체적인 감독 방향이나 입장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 회계 논란은 2023년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라 삼성생명이 과거 유배당 상품 보험료로 삼성전자 등을 매입한 것을 보험부채로 공시하지 않고 계약자 지분 조정으로 회계 처리한 것에 대한 지적이 불거지면서 비롯됐다.
IFRS17에서는 해당 이익을 '보험 부채'로 처리하도록 규정했지만, 금감원은 삼성생명이 '계약자지분조정' 항목으로 표시하도록 예외 허용하고 있다.
이 원장은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금감원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