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사무총장(좌측 두 번째) 등이 순천 법원에서 탄원서를 들고 있다. '김석 사무총장의 무죄를 기원하는 사람들' 제공국회 부의장 등 2433명이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을 구하자는 탄원에 동참하면서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김석 사무총장의 무죄를 기원하는 사람들'은 2433명에게 받은 탄원서를 지난 13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제출했다.
2,433명에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김문수 국회의원(순천 갑), 조계원 국회의원(여수 을), 양부남·박정현 국회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여순사건 유족 211명과 여수 순천 광양 등은 물론 전국 곳곳의 마을활동가, 주민 자치회, 순천자유총연맹, 시민단체, 역사 공부 모임, 합창단, 국제와이즈멘 전남지구,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장애인 단체, 노동조합, 교회, 농민단체, 작가회의, 예술인 단체, 시도의원 등도 탄원에 동참했다.
공익활동가 김석 탄원 웹 포스터. '김석 사무총장의 무죄를 기원하는 사람들' 제공김석 총장은 지난해 5월 28일 오전 11시 순천역 앞에서 국무총리 소속 '여수순천10·19사건 진상조사 보고서 작성기획단'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면서 720시간~48시간 전 순천경찰서장에게 옥외 집회·시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구호를 외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직무대리 강석철 차장검사)은 김 총장이 기자회견을 빙자한 미신고 집회를 주최하고 이 과정에서 교통관리 경찰을 넘어뜨렸다며 집시법·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해 11월 15일 기소했으며 7월 15일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시민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공익활동가 박선택(사회 대개혁 순천시민 행동 집행위원장), 박소정(여순항쟁범국민연대 대표), 박수완(전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구형 직후, 김석 사무총장의 무죄를 호소하는 운동을 시작했고 급기야 순천을 넘어 전남 전역과 전국에서 온라인과 친필 서명 등으로 탄원에 합류했다.
김석 사무총장(가운데) 등이 순천 법원 입구에서 탄원서를 들고 있다. '김석 사무총장의 무죄를 기원하는 사람들' 제공박소정 '여순항쟁 범국민연대' 대표는 "이번 일은 무도한 윤석열 정부에서 발생한 일이고 김석 사무총장 개인의 일이 아니다"며 "공익활동가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었던 일로, 공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법원에 김석 사무총장의 무죄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8월 28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단독(재판장 정희엽) 선고를 앞둔 김석 총장은 "혼자 감당하려 했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망막했고 아이들이 '아빠 감옥 가야 하는 거야' 물어볼 때는 가슴이 철렁했다"며 "전국 각지 이름 모를 공익활동가들과 지역민들의 탄원 서명은 두려움 앞에 선 저에게 따듯한 손길이었고 많은 공익활동가들이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벅차게 느낄 수 있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