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회자되는 '조국 사면·복권은 정청래 견제용'이라는 설(說)을 두고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며 일축했다.
정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정청래 견제론'을 언급하며 "근거 없는 주장일뿐더러 사실도 아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 박찬대가 당대표가 됐으면 조국은 사면·복권되지 않았다는 말인가. 아니 박찬대 당대표가 됐어도 조국 사면을 했다면 그때는 '박찬대 견제론'을 주장할 셈이었던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당대표로) 뽑히는 지에 따라 조국 사면은 될 수도 있었고, 안 될 수도 있었다는 말인가"라며 "사후 알리바이인가, 사후 꿰맞추기인가. 아무리 호사가들의 입이 자유라지만 이것을 비판 없이 마치 사실인 양 그럴듯하게 포장해 보도하는 행태는 좀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사실상 언론의 자유를 가장한 횡포"라고 강조했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서며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의 대결을 비유하는 '명청시대'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역사 속에서 명청교체기는 들어봤어도 민주당에서 명청시대는 가당치도 않다"며 "악의적 갈라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이 논리의 출발"이라며 "어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 그러니 정청래가 이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뉴스에 속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이 1도 없다. 당연히 싸울 일이 1도 없다.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킬 생각이 100"이라며 "이간질할 요량이었으면 꿈 깨시라.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얄팍수를 두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면이 정청래 견제용이라거나 명청이 어떻고 하는 흰소리는 이제 먹히지 않는다. 이런 식의 먹거리로는 이제 여론을 형성할 수도 없고 언론사를 유지할 수 없다"며 "그냥 대중의 조롱거리로 전락할 뿐이다. 낚시도 낚시 나름대로 그럴듯해야 하는데, 어거지 기사는 심하게 흉터만 남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