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 투자 규모(단위: 억 원). 중기부 제공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2025년 상반기 신규 벤처 투자 및 벤처 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 투자 규모는 5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22.1%보다 대폭 축소됐다.
업종별 투자 실적은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1240억 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고, 증가율은 게임 분야가 100%로 으뜸이었다.
벤처투자회사·조합 기준으로 3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는 지난해 상반기 1곳에서 올해 상반기는 5곳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펀드 결성 규모(단위: 억 원). 중기부 제공올해 상반기 벤처 펀드 결성 규모는 6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역시 2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증가율도 지난해 상반기 9.9%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2022년 상반기 8조 7천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출자자 유형별 증가율은 정책 금융이 8%, 민간 부문이 22%였다. 민간 부문에서는 연기금·공제회와 일반법인 출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와 58% 급증해 벤처 펀드 결성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상반기 벤처투자회사·조합 투자를 받은 기업 중 '퓨리오사AI'와 '비나우'가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을 신규 달성했다. '퓨리오사AI'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고, '비나우'는 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AI와 K-뷰티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고, 민간 자금 출자 증가로 펀드 결성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유망 기업이 벤처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