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만취 음주운전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배우 송영규가 SBS 드라마 '트라이'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1회에서 송영규는 한양체고 럭비부 전 감독이자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으로 등장했다.
한양체고 럭비부 선수들이 주가람(윤계상)을 받아들이지 못해 전 감독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고, 이 과정에서 송영규가 등장했다. 송영규는 윤계상과 한 장면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라이'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3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첫 방송을 앞두고 송영규의 검찰 송치 소식을 접한 제작진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라이' 측은 첫 방송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송영규 배우는 본 드라마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한다"며 "이번 주 방영될 회차는 글로벌 OTT를 포함해 이미 송출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기에 당장 편집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등장 장면에 대해서는 본편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규가 페니맨 역으로 출연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늘(27일)부터 임철형 원캐스트로 진행한다.
제작사 ㈜쇼노트는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공연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취소 및 환불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며, 예매처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말 송영규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쯤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