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는 23일 시의회 현관 앞에서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여수MBC의 순천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대회와 삭발식을 진행했다. 여수시의회 제공 전남 여수시의회는 23일 시의회 현관 앞에서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여수MBC의 순천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대회와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날 백인숙 의장과 문갑태 부의장은 "지역 공영방송인 여수MBC의 일방적인 순천 이전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며 삭발에 나섰다.
백 의장은 "여수MBC가 시민과 함께해 온 반세기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며 "사전 협의나 공론화 없이 추진된 이전 계획은 시민을 무시하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배신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시민의 애정을 저버리는 순간, 여수MBC는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문 부의장도 "시민을 배제한 결정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시의회는 끝까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의원들은 "여수MBC는 오랜 시간 여수시민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지역의 자존심을 함께 지켜온 공영방송"이라며 "이전 계획이 철회되는 날까지 시민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여수시 주민자치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여수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여수시지회, 여수시민협, 여수대안시민회,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시 이통장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여수종고회, 여수MBC사우회, 여수MBC 사옥이전 반대투쟁위원회, 여수발전협의회, 여수YWCA, 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 등 15개 시민단체와 지역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