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LG 제공LG 인공지능(AI) 연구원이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을 중심으로 그룹 내 AX(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고 다양한 종류의 AI 개발에 나섰다.
LG연구원은 22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토크 콘서트를 열고 엑사원 외에도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 복잡한 전문 문서와 분자 구조식까지 이해하는 '엑사원 4.0 VL(Vision Language)' 등 엑사원 생태계를 구성할 모델들을 선보였다.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이다. 사용자의 일반적인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일반 모드와 고난이도 추론이 필요한 추론 모드를 통합한 모델이다.
이진식 랩장은 "저희 연구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핵심 알고리즘, 시스템 아키텍처, 데이터 생성까지 저희 자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이다.
이홍락 공동연구원장은 "폐암, 직장암, 유방암 등 병리 이미지 분야에서 프리즘 등 기존 모델보다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LG연구원은 엑사원 패스를 통해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내부 검증 단계를 마친 엑사원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EXAONE Data Foundry)', '엑사원 온프레미스(EXAONE On-Premise)'도 공개했다. AI 반도체부터 모델까지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선보였다.
온프레미스(on-premises)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센터나 서버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와 달리 데이터와 서버는 기업 내부에 물리적으로 존재해 보안성이 높다.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풀스택(Full-Stack) 솔루션이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술로,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