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미디어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문석준 기자"최고의 문화적 품격을 통해 역사에 남을 K-APEC을 준비해달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로, 김 총리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준비상황 보고회를 시작으로 회의장과, 만찬장 등 주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점검에는 김민석 총리를 비롯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윤성미 APEC 고위관리회의(SOM) 의장, 김지준 APEC 준비기획단장 등 관계 부처 주요 공직자들과 주낙영 경주시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성우 대한상의 APEC추진본부장, 구자옥 행사 대행사 총괄 등이 함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목에 '경주 APEC 공식 엠블럼 타이'를 매고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문석준 기자 김민석 총리는 "APEC이 다가오고 있지만 만찬장이나 숙소, 미디어센터 등은 아직 준비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완성상태에서 검증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성된 틀이 나온 이후에 혹시 문제점이 있다면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쫓기게 될 수 있는 상황이라 대통령께서도 꼼꼼히 챙길 것을 지시하셨다"면서 "다음 주 안으로도 하루 이틀 더 와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 APEC은 내란 사태 이후 국가 시스템이 정상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최고의 문화적 품격을 갖추고 외빈을 맞을 절호의 찬스"라면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통해 세계인과 각국 정상들이 예상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APEC의 역사에 남을 'K-APEC'으로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정상회의장 주변 경관을 살펴보고 있다. 문석준 기자이에 주낙영 시장을 비롯한 경주시와 경북도 관계자들은 현장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이번 회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성과로 이어지도록 APEC 기념공원 조성과 경주 역사문화포럼 창설, 보문단지 대규모 리노베이션 등 포스트 APEC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특히 주 시장은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시책특별교부세 215억원의 조속한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재정자립도가 19%에 불과한 경주시가 APEC 준비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지방행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별교부세가 반드시 편성되도록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디어센터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문석준 기자김 총리는 HICO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를 비롯해 국립경주박물관 만찬장 등 주요 인프라 시설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더운 여름 날씨에 촉박한 공사 일정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민석 총리는 "경주가 가진 역사와 문화적 자산은 대한민국의 품격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라며 "정부도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김 총리에서 "경주 APEC 관련 인프라 시설 진척 사항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지난 7일 김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APEC 개최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사전 현장 방문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