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도청 기자실에서 민선 8기 새로운 도정 출범 3년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진유정 기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민선 8기 도정 출범 3년을 맞아 별도의 기념식 없이,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간단한 소회와 함께 민선 4년 차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민선 8기 도정 1년이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기반을 닦는 1년', 도정 2년은 4대 규제 특례 시행·영월~삼척고속도로 예타 선정 등 새로운 강원의 '싹을 틔운 1년'이었다면 도정 3년은 미래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등 각 분야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줄기가 튼튼해진 1년'이었다.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은 김진태 도정은 스스로 '규제는 풀고, 산업은 키우고, 도민의 삶은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자평했다.
개발 발목 푸는 규제 개혁
먼저 2024년 6월 8일부터 시행된 강원특별법에 따라 산림, 환경, 군사, 농업 4대 규제가 지역에 맞게 활용되고 있다.
산림규제 해소 1호 사업인 고성통일전망대(산림이용진흥지구 지정사업)는 실시설계를 수립하고 있고, 접경지역 주민의 재산권 등을 제약했던 민통선은 15년 만에 최대 북상으로 축구장 1818개 면적이 해제되어 향후 약 2천억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도내 6개 시군 9개 농촌활력촉진지구에서는 체육시설, 임대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 맞춤 추진되고 환경영향평가도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첨단 산업 집중 육성, 강원 반도체 사업 본격화
김진태 도정은 민선 8기 4년 차를 맞아 도정 핵심 성과로 7대 미래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꼽았다.
반도체 산업은 기반이 전무했던 초기와 달리, 현재 총 2320억 원 규모의 10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며 급속한 확장을 이루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3+3 전략(바이오특화단지, 글로벌혁신특구, 기업혁신파크+디지털헬스·의료기기, 천연물 바이오, 그린바이오·실증')을 통해 기반을 완성했으며, 2023년 이후 총 1211억 원 규모의 9개 신규사업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수소산업은 국내 1호 수소특화단지 유치에 이어, 2025년 10월 평창 청정수소 생산기지 완공 시 하루 1톤의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해져 '생산-저장·운송-활용' 전주기 체계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 밖에도 2026년 원스톱 지원체계가 완성될 미래차 산업, 1조 원 경제효과와 4천 명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K-연어 및 방위산업, 그리고 기후테크 등 강원도가 주력하는 7대 미래산업 전반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민 중심 복지 확대
강원 농민의 농가소득은 역대 최초로 5300만 원을 넘어섰다. 전국농가소득이 감소한 반면에 도 농가소득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경제통계도 긍정적이다. 강원 고용률이 2024년 63.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청년고용률 상승세도 2024년 4.5%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수출액 또한 2024년 28.8억 달러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자녀(만8세 미만) 1인당 약 1억 원 지급하는 육아기본수당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또한 전국 최초로 시작된 반값 농자재 사업은 긍정 효과에 힘입어 그 대상을 확대했다(기존 0.1~1.0ha→변경0.1~1.5ha).
그 외에도 강원도의 해묵은 숙원사업 해결도 눈에 띈다. 지역주민의 염원이었던 오색케이블카는 41년 만에 지난 2023년 11월 20일 착공했고 육지 속의 섬이나 다름없었던 강원 남부 교통망 확충을 위한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28년만에 단일사업으로는 강원 SOC 최대 예산사업이 되며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지난 1월 23일 통과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3년간 차량 주행거리만 14만 4천km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거의 네 바퀴 돈 셈으로, 도민을 위한 현장 행정을 몸소 실천해 왔다"며 "규제는 풀고, 산업은 키우고, 도민의 삶은 높였다"고 3년의 성과를 밝혔다.
그중 수많은 성과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로는 '강원도의 자신감' 회복을 꼽았다.
김 지사는 "과거엔 희생과 양보, 감자 판매에만 머물렀던 강원도가 이제는 '뭘 하면 되는구나'라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며 이는 단순한 정책 추진을 넘어 강원도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