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박정훈 "한동훈, 당대표 안 나간다… 80%"

친윤과 안철수, 이해관계 딱 맞아 떨어져
당무감사無 혁신無, 인적 쇄신이 곧 혁신
국힘 혁신하면 李 정부가 우리 못 흔들어
40일짜리 혁신위, 인요한 시즌2 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김현정> 오늘 2부 첫 인터뷰는 다시 비대위 체제로 가게 된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전당대회까지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죠. 혁신위 구성을 언급하면서 혁신위원장에 4선 안철수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어제 안 의원의 일성 들어보시죠.

★ 송언석> 4선의 안철수 의원님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겠습니다. 안철수 의원님은 이공계 출신으로서 의사, 대학 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하신 분으로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들으신 건 이제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추천하면서 했던 일성이고 사실 제가 준비하려고 했던 건 안철수 의원의 일성인데 그 내용은 이런 거였습니다. 코마 상태의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고 종기와 고름 다 제거하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 내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어서 오십시오.

◆ 박정훈>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송언석 비대위가 띄운 혁신위, 혁신위원장으로 누가 적합할까? 누가 좀 오기는 오겠어? 왜냐하면 두 달 짜리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막 설왕설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예상 밖으로 안철수 의원이 위원장이 됐습니다. 저는 예상 밖이었는데 박 의원님은 어떠셨어요?

◆ 박정훈> 사실 사람 구하기가 좀 어려웠을 거예요. 송언석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물론 이제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공감할지 안 할지 이제 안철수 의원이라는 분이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건 저는 맞다고 봐요. 그리고 혁신을 열심히 하실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다만 이제 이게 40일밖에 안 돼요. 왜냐하면 8월 13일경에 이제 전당대회를 할 거다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발표는 안 났지만 그렇다면 지금 이제 아직 이제 혁신위원들 선발을 안 했잖아요. 해서 출범을 하게 되면은 40일이 좀 안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40일 동안 이제 과연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만약에 그 이후에 당 대표가 뽑힌 이후에도 안철수 위원장을 계속 혁신위원장으로 둔다면은 의미 있는 혁신이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그거는 이제 새로운 당 대표한테 권한이 있는 거기 때문에 지금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고요. 저는 일단은 친윤들 입장에서는 혁신의 이미지를 갖고 가야 되잖아요, 대선 패배 이후에.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사실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우리 당에 온 뒤에. 외톨이였습니다. 사실 여러 당을 거치셨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들의 측근이 다 사라진 상태예요. 본인을 지지하는 세력, 지지하는 의원 아무도 없어요.


◇ 김현정> 외톨이였다라고 할 정도로 조금 외로워 보이셨어요?

◆ 박정훈> 외로워 보인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그렇게 또 포지셔닝을 하셨어요. 그런데 이번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이제 선대위에 끝까지 남아 있고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하는 모습들이 비춰지면서 우리 당 주류들한테 안철수 좀 달라 보이네. 이런 이제 반응을 좀 얻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은 외톨이였기 때문에 이런 당내 주류의 정서를 업고 혁신위라는 걸 추진하면서 본인의 입지를 한번 넓혀보겠다. 어차피 다음 당 대표 나와도 본인은 어려우니까. 지난번에 4등으로 올라갔잖아요, 대선 경선에서. 그런 다음에 이제 역시 후보가 되기까지는 역부족이었다는 걸 본인 스스로 느꼈기 때문에 아마 이런 혁신위원장을 맡는 것 자체도 그러니까 친윤과 안철수 의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맞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리하자면 친윤에게는 개혁의 혁신의 이미지를 가진 누군가가 필요했고 안철수 의원에게는 당에 안착하는 문제가 중요했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보면 좀 이심점심 통했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에요. 근데 중요한 건 안철수 위원장이 혁신위를 맡아서 혁신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 부분인데 어떻게 보세요?

◆ 박정훈> 저는 좀 어려울 거라고 봐요. 일단 혁신위 구성하는 것부터 저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혁신위원을 원내에서 좀 뽑고 원외에서도 좀 뽑고 아예 당 밖에서도 좀 모셔오겠다. 어제 포부를 밝히셨던데요.

◇ 김현정> 근데 원내에서가 사실은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인요한 혁신위도 사실은 실패했어요. 그때는 김기현 당시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실패했어요. 그때 뭐 했냐면 희생하라고 그랬어요, 주류들한테. 불출마 강요하고 그랬잖아요.

◇ 김현정> 기억나요, 불출마하라고.



◆ 박정훈> 예, 그게 핵심이었잖아요. 그런데 전권을 준다는 의미는 그렇게 결정을 했으면 그걸 따라야 되는 거거든요, 당이. 근데 그때 불출마했습니까? 장제원 의원 빼고는 다 나갔어요. 맞아요. 아무도 희생 안 했습니다. 지금 똑같아요. 예를 들어 안철수 의원이 예전에는 당무감사 우리 후보 교체 과정이 문제가 있었다는 건 우리 국민들 다 알고 계세요. 그거 당헌 당규 위반이라는 것들도 다 이미 공개가 돼 있어요. 그런데 당무감사를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추진을 했는데 그걸 반발했잖아요.

◇ 김현정> 좌절됐죠.

◆ 박정훈> 안철수 의원이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바꿨어요. 어떻게 바꿨냐면 예전에는 당무감사 당연히 해서 진상 조사를 해서 이거에 대한 마땅한 어떤 징계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는데 어제 기자들이 통화를 해서 당무감사 얘기를 물어보니까 그거는 지금 시점에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다고 해요. 물론 본인이 공개적으로 하신 말씀은 아니기 때문에 기자들한테 자기 속내를 다 얘기했다고 저는 볼 수는 없지만 당무감사는요. 이건 굉장히 중요한 얘기예요. 그건 그 당시에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당내 비민주적 행태가 벌어진 거였잖아요. 그거에 대해서 지금 덮고 가겠다? 그런데 혁신하겠다? 그게 말이 됩니까.

◇ 김현정> 그 당무감사를 하지 말자는 분들의 얘기는 그렇게 되면 또 얼마나 갈등이 벌어지고 당이 더 분열하겠느냐. 지금에 와서 그걸 또 들춰내면 뭐 하느냐. 그러시더라고요.

◆ 박정훈> 들춰내서 뭐 하는 게가 아니라 그럼 혁신이 없는 거죠. 혁신은 갈등을 필연적으로 유발해요.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할 수밖에 없잖아요, 혁신은.

◇ 김현정> 물론이죠.

◆ 박정훈> 그러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놨던 5대 혁신안에 이미 정답이 다 나와 있어요. 근데 문제를 다시 내라는 거예요. 문제를 다시 내라. 답을 답을 제출했는데 왜냐하면 혁신은 국민 눈높이에서 하는 혁신이 혁신이지 친윤 눈높이에서 하는 혁신이 혁신이 아니에요. 근데 지금 친윤 눈높이에 맞는 혁신 문제를 다시 내라 이거잖아요. 그러면 혁신이 국민들이 보시기에 우리 당이 진짜 처절하게 반성하고 변하는구나라고 국민들이 보겠습니까? 그러면 혁신은 친윤의 생명 연장의 도구밖에 안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김용태의 5대 개혁안보다 더 센 거. 최소한 그 정도를 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안 위원장이 과연 그렇게 하실 수 있겠는가.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박정훈> 당무감사 안 한다는 거잖아요. 당무감사 그거 반대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무슨 혁신을 한다는 거예요. 그러고 혁신에는 제일 중요한 게 인적 쇄신이에요. 지금까지 당을 어렵게 만든 친윤 핵심들의 사람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어필을 해야 국민들이 저 사람들 좀 바뀌었네. 이렇게 하고 보는 거잖아요. 이번에 이제 사실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문제가 많이 드러났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그걸 다 알아요. 저분이 도덕적으로 참 깨끗하지 않은 삶을 살았구나. 국무총리로 인정하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런데 그거를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우리 국민들을 같이 보는 거 아닙니까? 예를 들어 저는 주진우 의원이나 김희정 의원이 굉장히 고군분투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어려운 문제들을 다 이끌어내서 후보자의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나경원 의원이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하면서 그런 가치들을 저는 많이 훼손시켰다고 봅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나경원 의원이 로텐더홀 앞에서 텐트를 치고 며칠째 철야 농성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아쉽게 아니라고 보셨어요?


◆ 박정훈> 그게 국민들로부터 또 다른 논점을 만들어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본인이 더 처절하게 투쟁을 해야 된다. 여러 가지 논란도 나왔고 김밥 논란, 에어컨 논란, 선풍기 논란 이런 것들 논란을 낳았잖아요. 물론 이게 진보 진영에서 제기하는 어젠다에 저희들이 같이 맞장구를 치는 거라고 나경원 의원은 보실 수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새로운 세력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데 기존의 책임이 있었던 분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야, 너나 잘해.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당의 혁신은 인적 쇄신과 같이 맞물려야지만 성공할 수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너나 잘해라고 말하면은 이제 받아칠 것이 궁해지지 않겠냐, 그 말씀.

◆ 박정훈> 논점이 바뀌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민석 후보자의 잘못들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 가려지는 거죠.

◇ 김현정> 나경원 의원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가 조금만 더 질문을 좀 드리자면.

◆ 박정훈> 더 해야 돼요?

◇ 김현정> 왜냐하면 이게 갑자기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어제 김성태 전 의원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이분도 옛날에 단식 농성 길게 하신 분이잖아요.

사진 연합뉴스사진 연합뉴스

◆ 박정훈> 그러다가 폭행도 당하고 그러셨잖아요.

◇ 김현정> 병원 실려가고 막 그랬던 분이잖아요. 이분이 나경원 의원의 그 농성을 보고는 처절함도 없이 소꿉놀이하냐. 굉장히 세게 비판을 하셔서 어제 화제가 좀 많이 됐거든요. 박 의원님은 그래서 어떻게 보셨나 안 그래도 궁금하던 참이었어요.

◆ 박정훈> 저는 이제 소꿉놀이라는 표현까지에는 동의하지 않고 본인은 열심히 저는 투쟁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해요. 다만 투쟁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언론 홍보가 잘 돼야 되고 그러다 보면은 SNS을 통해서 자기가 투쟁하고 있는 모습들을 드러내야 되고 이런 과정에서 이제 웃고 있는 모습이나 김밥이나 이런 것들이 제2의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그런 투쟁들을 또 젊고 새롭고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할 수 있는 공간을 좀 중진들이 만들어줘야 되는데 젊은 의원들이 얘기하는 거나 이런 것들을 계속 뭔가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목소리로 받아들이면서 그것들을 문제 제기하게 되면은 젊은 의원들이 입장에서는 사실 그 중진 의원들이 그렇게 계속 공격하게 되면 위축되지 않겠어요?

◇ 김현정> 위축되죠.

◆ 박정훈> 그러다 보면 당내 혁신이나 국민들이 당을 바라보는 모습이 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돼요. 그런 것들도 좀 생각하시면서 투쟁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네요.

◆ 박정훈> 그리고요. 저희가 달라지고 혁신을 하잖아요. 이재명 정부가 저희 함부로 못 해요. 예를 들어 저희가 아주 혁신을 했어요, 대선 끝나고. 그다음에 새로운 얼굴을 우리가 내세웠는데 국무총리 후보자 문제가 드러났어요. 우리가 막 문제를 제기하죠. 그러면 임명 강행하는 데 부담이 생깁니다. 근데 앞으로 이 송언석 비대위 체제 그리고 새로운 당 대표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만약에 우리가 변화와 쇄신을 하지 못한다면 똑같이 우리는 그냥 당해요.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 김현정> 안철수 위원장이 앞으로 해야 될 일을 얘기하다 여기까지 잠깐 넘어왔는데 인적 쇄신이 반드시 따라야만 그게 진짜 혁신의 핵심이다. 그 말씀을 지금 하신 거예요.

◆ 박정훈> 대통령 잘못 모신 분들 지금 누구 하나라도 차기 총선 불출마하겠다, 잘못했다. 들어보셨어요? 혹시?

◇ 김현정> 아니요.

◆ 박정훈> 내가 이렇게 대통령 잘못 모셨다고 얘기하는 분 있어요? 없어요, 우리 당에 지금. 그분들이 당을 장악하고 여전히 그 원내대표 경선 때도 그분들이 결집하고 본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저는 몸부림을 친다고 봐요. 물론 저희 친한계라는 세력들이 잘했다. 저는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좀 과도하게 쇄신과 혁신을 반대하면서 오히려 혁신위를 띄워서 그것들을 모면하려고 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 생명 연장의 노력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인적 쇄신이라는 걸 지금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저는 방법이 잘 떠오르지는 않는데.

◆ 박정훈> 책임 있는 분들이 사과하고 2선으로 물러나면 돼요. 당직 안 맞겠다고 하고. 그러면 공간이 열리잖아요. 그러면 김용태, 김재섭, 친한계에서도 젊은 사람들 중에 당권 도전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 사람들이 지금 하겠다고 계속 하고 있으니까 못 나서는 겁니다. 나설 수가 없고 구조적으로 나서도 되지도 않고. 그리고 나경원 의원도 그래요. 만약에 나 전당대회 안 나갈 거야. 한마디만 하잖아요. 그럼 나경원 의원의 노력이나 이런 게 정말 빛이 납니다. 근데 나경원 의원이 그 한마디를 하질 않잖아요, 나설 거니까. 그러니까 그분의 행동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걸로 비춰질 여지가 생기는 거예요.

◇ 김현정> 당권 도전용 아니냐. 그래서 이런 해석을 낳는다.

◆ 박정훈> 그런 해석이 나오잖아요. 한마디만 하면 돼요. 나 전당대회 안 나갈 거야.

◇ 김현정> 나가지 마셔야 된다고 보세요?

◆ 박정훈> 나간다는 게 말이 돼요? 본인이 전한길 강사에 대해서 계몽령을 알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신 분이었어요. 근데 지금 당의 쇄신과 변화를 해야 되는데 그 정신에 맞습니까?

◇ 김현정> 나간다고 말하는 게 지금 말이 되느냐. 그 말씀하셨어요. 그럼 같은 맥락에서 김문수 전 장관도.

◆ 박정훈> 마찬가지죠. 그래야 쇄신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는 거고 새로운 세력들이 당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나아가는 과정, 변화하는 과정이 있어야 돼요. 그래야 국민들이 우리를 쳐다보죠. 그래야 지방선거도 해볼 만하죠. 지금 체제로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계엄에 대해서, 탄핵에 대해서 그 당시 이제 윤 전 대통령의 입장과 비슷하게 옹호하는 쪽으로 갔던 분들은 일단 다 물러서라. 그 말씀을 지금 하시는 것 같아요.

◆ 박정훈> 그게 혁신의 첫 번째고 출발점이고 완성이에요.

◇ 김현정> 그걸 안철수 위원장이 해내느냐 못 해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 말씀이신 거고요.

◆ 박정훈> 그러니까 전권을 주겠다는 인요한도 못 했는데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전권 주겠다는 말에 답을 안 했어요.

◇ 김현정> 안 했죠.

◆ 박정훈> 답을 안 했다고요 근데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혁신위가 뭘 할 수 있죠? 백서 만들면 뭐가 혁신이 됩니까?

◇ 김현정> 대선 백서 만들겠다고 안 위원장이 어제 얘기했어요.

◆ 박정훈> 그러니까 백서 만들면 뭐가 바뀌냐고요. 거기에 누구누구 잘못했다. 이런 거 쓴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냐고요.

◇ 김현정> 근데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너무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 박정훈> 그러니까요. 그러면은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물러나고 반성하고 이런 과정들이 먼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혁신을 백날 얘기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거예요.

◇ 김현정> 또 인요한 혁신위 시즌 2 될 거라고.

◆ 박정훈> 인요한 혁신위보다 저는 성과가 낮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때보다도 더 낮다고요?

◆ 박정훈> 그렇게 놀랄 일인가요?

◇ 김현정> 그때도 별로 한 게 없거든요. 근데 그거보다도 더 낮은 수준.

◆ 박정훈> 40일밖에 안 돼요, 40일밖에.

◇ 김현정> 기간이 짧기 때문에 더 낮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이 말씀. 그러면 그래도 좀 선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런 사람을 좀 혁신위원으로 모셔가라. 좀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까?

◆ 박정훈> 일단 제 생각에는 원내에서는 구성이 쉽지 않을 겁니다. 원내에서는 계파 관계없이 하겠다고 하는데 안철수 혁신위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져야지만 사람들이 참여하게 돼요. 혁신에 대해서 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근데 참여 저는 많이 안 할 거라고 봐요.

◇ 김현정> 그래요. 일단 원내에서.

◆ 박정훈> 원내에서는 제가 볼 때는 참여할 사람들이 별로 없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별로 없어요.

◆ 박정훈> 그러니까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이 친윤에서는 있을 수 있죠. 그러나 다른 계파나 중도 지대에 있는 분들 중에는 많이 참여하기가 어려울 거다. 그러면 결국엔 원외에서 많이 충당을 해서 일을 하셔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힘을 더 받기가 어렵다.

◇ 김현정> 예를 들면 원외에 누구 떠오르세요? 이 정도 사람 좀 넣어라.

◆ 박정훈> 지금 우리 당에 와서 혁신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쉽게 없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구성하는 문제가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닐 거라고 보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박정훈 의원님 들어가시는 건 어떨까요.

◆ 박정훈> 저한테는 아무 얘기 없었고요. 저는 제안이 와도 그렇게 길게 고민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안 하신다는 얘기군요.

◆ 박정훈>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 김현정> 조금 무기력함을 이 위원회에 대해서 느끼시는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혁신위원회에 대한 평가를 먼저 들어봤고 전당대회까지는 그럼 40일 정도가 남은 거면.

◆ 박정훈> 8월 13일로 가정을 하면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정말로 얼마 안 남았는데 일단 안철수 의원은 어제 지금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사실상 불출마로 봐야 되는 건가요?

◆ 박정훈> 그럼요. 왜냐하면 혁신위를 하면서 전당대회를 어떻게 나와요, 그러니까 안 나오는 거죠. 그리고 본인이 될 수도 없다는 걸 여러 번 선거를 통해서, 우리 당내 선거를 통해서 경험을 했고.

◇ 김현정> 나경원 의원은 나가실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 박정훈>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한마디만, 나 안 나가. 이 한마디만 했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본인이 지난번에 작년 6월에 전당대회 때도 한동훈 대표한테 여러 번 물었어요. 나는 안 나갈 건데 다음에 대선 안 나갈 건데 당신 되면 나갈 거야, 안 나갈 거야. 계속 물어봤잖아요. 기억나시죠?

◇ 김현정> 기억나요.

◆ 박정훈> 결국에는 나경원 대표는 또 대선에 또 나오셨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또 나오실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한동훈 전 장관은.

◆ 박정훈> 한동훈 전 대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좀 안 나올 걸로 예상하시잖아요.

◇ 김현정> 저는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나오시는 측근들마다 다 얘기가 달라요.

◆ 박정훈> 달라요?

◇ 김현정> 예, 다 달라요.

◆ 박정훈> 제가 알기로는 좀 안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저는 성찰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도광양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덩샤오핑이 얘기한 도광양회. 그러니까 자신의 재주를 감추고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 이제 도광양회잖아요. 그거를 이제 시진핑 주석이 너무 일찍 깨다 보니까 중국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와 있는 거고. 똑같이 한동훈 대표도 그런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리고 한동훈 대표를 좋아하는 분들이 아직 많이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의 기대도 아직 한몸에 받고 있지만 아직은 당내 다수가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당신 잘못한 게 있고 부족한 게 많아. 이렇게 보고 있다는 게 냉정한 평가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그분들로부터 그래, 한동훈이 좀 달라졌고 정말 훌륭한 리더감이야. 계엄 막는 거 정말 잘했어. 그리고 국가 지도자로서도 이제 자질을 충분히 갖췄어. 라는 거를 보여줄 수 있고 본인 스스로 그것들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안 나올 가능성 몇 퍼센트로 지금 시점에서 보세요?

◆ 박정훈> 한 80%.

◇ 김현정> 80% 안 나올 가능성이. 그렇게까지도 보고 계시는군요.

◆ 박정훈> 모르겠어요. 한 대표께서도 이제 판단을 하시겠지만 여러 가지 정치 상황이 지금 당 대표가 된다 한들 또 원내에서 저항하면서 갈등이 계속 유발될 거고 두 번째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도한 내란 특검 또 김 여사 특검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 특검들이 다 우리 당을 겨냥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근데 한 대표가 그동안 얘기했던 것과 이 수사 내용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럼 당 대표로서 이걸 포지션 잡기도 애매하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본인은 힘을 키우는 시간으로 이 시간을 활용하는 게 전 좋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당내 현안 관련해서만 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눠봤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고맙습니다.

◆ 박정훈> 고맙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

    고독 死각지대, 고립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