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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LPGA 2인 1조 제패' 임진희-이소미, 짜릿한 역전극으로 첫 우승 장식

'韓 최초 LPGA 2인 1조 제패' 임진희-이소미, 짜릿한 역전극으로 첫 우승 장식

30일(한국 시간)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임진희(왼쪽)과 이소미. AFP=연합뉴스30일(한국 시간)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임진희(왼쪽)과 이소미.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임진희와 이소미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인 1조 대회 우승을 합작했다.

둘은 30일(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287야드)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맞은 연장에서 렉시 톰프슨-메건 캉(이상 미국)을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임진희-이소미는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3)에서 먼저 버디에 성공했다. 캉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임진희-이소미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80만5381달러(약 10억9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유일한 2인 1조 경기로 치러지는 팀 대항전이다.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임진희-이소미가 최초다.

임진희-이소미는 LPGA 첫 우승의 기쁨도 함께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임진희는 6승, 이소미는 5승을 거뒀는데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올해 LPGA 투어 4번째 우승이다. 김아림이 지난 2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고, 3월 김효주가 포드 챔피언십에서 바통을 이었다. 지난달 유해란이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임진희-이소미는 16번 홀까지 톰프슨-캉에 1타 뒤져 있었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이소미의 버디 퍼트로 공동 1위로 올라선 뒤 18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2명이 각자의 공을 치는 포볼 방식의 정규 라운드와 달리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됐다. 144야드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톰프슨의 티샷이 더 멀리 나갔다.

하지만 임진희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약 2.5m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일단 승기를 잡았다. 이에 부담을 느낀 캉은 거리가 더 가까웠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임진희와 이소미가 감격의 첫 우승 포옹을 했다.

임진희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혼자였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다시 이 대회에 나오겠다"고 끈끈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소미도 "우리 모두 작년에 힘든 루키 시즌을 보냈는데 이번 우승이 너무 행복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베테랑 톰프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6년 만의 투어 12승째에 도전했지만 한국인 듀오에 막혔다. 특히 통산 연장전 6전 전패 불운이 이어졌다.

김세영은 교포 선수 오스턴 김(미국)과 짝을 이뤄 16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전지원과 이미향은 15언더파 공동 10위, 박성현-윤이나는 13언더파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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