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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가예산·채무비율도 몰라…김민석 자격 있나"

송언석 "국가예산·채무비율도 몰라…김민석 자격 있나"

"능력 검증만 공개로 청문회해도 탈락감"

전날 '국가채무비율 어느 정도냐' 김희정 질의
김민석 "20~30% 정도" 답변…野 "48.4%"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윤창원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윤창원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는 25일 야당은 재산형성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을 빼고 보더라도 김 후보자는 '실격'이라며 자진 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김 후보자 스스로 현 대내외적 상황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보다 더한 위기'라고 진단하면서도, 국가 본예산 및 채무비율도 제대로 모르는 게 넌센스라는 취지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으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하고, 능력 검증만 공개로 하는 청문회를 받더라도 김 후보자는 탈락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흠집 내기가 도를 넘었다"며, 개인 신상 관련 내용은 비공개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혼한 김 후보자 전처의 증인 채택을 요구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으나, 국민의힘은 최종 요청명단에서 이를 철회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
기재부 차관 출신의 '경제통'인 송 원내대표는 특히 "올해 국가 본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채무비율이 20~30%인 줄 아는 후보자가 총리로서 무슨 역량이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국가채무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아느냐'고 던진 질문에 김 후보자가 "20에서 30% 정도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자, 김 의원이 "지금 우리나라 국가채무 비율은 48.4%"라고 정정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지금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 이를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김 의원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다고 보는 경우도 있고, 좀 낮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며 다소 모호한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또 '올해 정부 예산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아느냐'고 물은 데 대해서도 "추계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김 의원이 '어느 정도인지 대략적으로 말씀하면 된다'고 다시 재촉하자, 김 후보자는 "정확한 숫자까지 (이 자리에서) 말씀드려야 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말로는 'IMF보다 더 힘든 위기'라면서 실상은 국가채무 상황도 모르는 인물이 총리 자격이 있나"라며 "도덕성도 능력도 부족한 총리 후보자, 이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김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일 경우 소수야당이 막을 방안이 없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의에 "국민들께서 가만있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국민 검증'에 탈락했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첫 인사라 정부·여당에서 불편한 점도 있고 조정하기 곤란한 점도 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도(正道)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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