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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 가결 후유증

    김문수 국회의원 "무소속 순천시장 거수기 역할 민주당 순천시의회 의장, 운영위원장 심판받아야"
    장경원 시의원 "현재 필요한 것 '부지 확보' 아닌, '기초 설계와 운영 전략'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안풍동 대룡동 예정 부지. 순천시 제공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안풍동 대룡동 예정 부지. 순천시 제공 
    거센 반대에 부딪혔던 '순천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이 18일 순천시의회에서 최종 가결되면서 후유증을 낳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구례곡성 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무소속 순천시의원과 합세해 무소속 순천시장의 거수기 역할하는 민주당 순천시의회 의장과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 시의원들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격노했다.

    강형구 의장과 김영진 운영위원장이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에 찬성 표를 던진 데 대한 공개적인 반발이다.

    국회의원이 지방의회 의결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표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었음을 확인시켰다.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에 반대했던 장경원 순천시의원도 별도 입장문을 발표해 "유니버시아드 같은 세계대회를 유치하려면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인프라와 장기적인 운영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금 순천시가 해야 할 일은 설명회 한번 없이 땅부터 사들이는 졸속 추진이 아니라,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할 수 있는 도시로서의 전략적 준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필요한 것은 '부지 확보'가 아니라 '기초 설계와 운영 전략'으로 이는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행정의 강조"라며 "반대한 데 대한 비난은 감수하겠지만 시간이 지나 이 결정이 '시민의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순천시의회는 스포츠파크 예정 부지인 안풍동과 대룡동 일원 59필지(31만 9595㎡·약 9만6천 평)를 시비 100%를 들여 177억원에 매입·보상하는 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 23명 중 출석 23명·출석 의원의 과반인 12명 찬성·11명 반대로, 과반인 12명을 겨우 채워 통과시켰다.

    당시 장경순 의원(행정자치위원장) 등은 "순천시가 중앙 투자심사도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매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2025년 7월 중앙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앞두고 있고 심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와 국가 지원 규모가 결정되는데 그 전에 부지부터 매입하겠다는 것은 행정의 절차적 순서를 무시한 선조치로, 만약 부적정 판정이 나올 경우 모든 부담은 시민에게 전가되고 공론화 절차도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순천시의회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는 정례회 기간인 12일 순천시가 제출한 부지 매입안을 반대 5명·찬성 3명으로 부결시켰으나 이례적으로 본회의에 다시 상정해 결국 이 안은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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