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연구원 CI. 전남연구원 제공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글로벌 파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남은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 주력 수출산업의 전망을 분석하고, 국가별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국제무역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한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연구원은 19일 '트럼프 2기, 글로벌 이슈와 대응 방향'을 특집주제로, △관세정책, △첨단전략산업 및 과학기술정책, △기후환경정책, △농업정책 등 트럼프 2.0 정책 기조에 따른 전남 주력산업의 현안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과제를 제시했다.
미국 퍼듀대학교 정진호 박사 등은 글로벌 무역 분석 프로젝트, GTAP 분석 기반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보편관세 부과에 따른 산업별, 지역별, 정책영역별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여수국가산단 중심의 정유화학 산업은 스마트에너지 전환과 ESG 기반 재편이 요구되며, 농축산업 중심의 서남권은 기능성 식품과 수출 연게 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통해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신종원 책임연구원은 첨단전략산업 및 과학기술정책 측면에서 "전남은 미국 주정부·민간기업·연구기관과의 기술외교 채널 구축이 필요하며, 수소·청정에너지·해양바이오 등 전략기술 중심의 공동 실증 및 시장개척 협력 프레임워크 전환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박 찬 교수는 "파리협정 및 기타 국제 기후협정 탈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약화 등으로 인해 미국의 글로벌 기후 리더십이 약화될 경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대체 주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주요 주체 간의 상호 보완적 협력과 균형이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기현 부연구위원은 "국산 농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난 4월부터 부과된 관세로 인한 현지 소비자 물가 상승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산 농식품 대미수출액 중 상위 10대 품목인 김과 배는 전라남도에서 다수 생산되고 있어, 전남 수출 품목의 미국 내 소비구조 변화와 관련 연구의 흐름을 파악해 적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연구원의 '전남정책연구'는 전남 미래발전과 관련된 특집주제를 분기별로 선정해 지역의 핵심현안 분석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연구원 홈페이지(https://jni.re.kr)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