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사무실. 김조휘 기자극우 성향의 교육단체 '리박스쿨' 관련 기관이 운영한 교육을 이수했거나, 발급한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는 총 43명이며, 이들은 57개 초등학교에 출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2021년 이후 최근 5년간 출강한 강사들이 리박스쿨과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에서 리박스쿨 관련 기관(리박스쿨,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프리덤칼리지장학회, 우남 네트워크)과 계약하고, 해당 기관에서 파견한 강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늘봄교육연합회,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한 교육을 이수했거나,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이 발급한 민간자격증(총 31개)을 보유한 강사는 총 43명이었으며, 이들은 57개교에 출강했다.
교육부 제공시도교육청별로는 대전이 20개교(강사 1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14개교(강사 14명), 경기 10개교(강사 6명), 인천 5개교(강사 2명), 부산 4개교(강사 2명), 광주 3개교(강사 1명), 강원 1개교(강사 1명) 순이었다.
해당 강사들이 강의한 프로그램은 과학아 놀자, 놀이체육, 교육용 보드게임, 음악 놀이, 조물락미술공작, 그림책 창작놀이 등이었으며, 역사 관련 프로그램은 없었다.
교육부는 앞서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이사로 참여한 '한국늘봄교육 연합회'가 서울교대와 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학교에 강사 11명을 출강시킨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현재 이들 강사 11명은 수업에서 배제된 상태며, 대체강사가 투입됐다.
교육부는 "서울 10개교, 부산 2개교는 교육청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했는데, 학교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문제가 없었다'고 답변했다"며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현장 점검을 벌여 교육 중립성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사단법인을 사칭한 정황이 있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대표 등에 대해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사기죄 등으로 수사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