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포산단 내 SK케미칼 부지. SK멀티유틸리티 홈페이지 캡처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16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AWS는 오는 2029년 2월까지 울산 미포 산업단지 약 3만 6천㎡에 103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완공한다.
데이터센터는 2027년 11월까지 1단계로 40여MW가 가동되고, 순차적으로 오는 2029년 2월에는 103MW가 완공될 예정이다.
초대형 데이터센터에는 양사가 수조 원을 투입해 약 6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지난 3월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GPU 6만 장 규모의 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SK케미칼로부터 해당 부지를 약 283억원에 사들였다.
SK그룹이 데이터센터 부지로 울산 미포 산단을 택한 데에는 인근에 SK가스의 LNG 열병합발전소가 있어 전력 수급이 용이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열과 관련해 SK가스가 LNG를 천연가스로 만들 때 발생하는 냉열 기술을 갖추고 있고, 바다와 인접해 냉각수 조달이 쉽기 때문에 열관리에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조만간 출범식을 거쳐 오는 8월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