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전격 공습한 지 사흘째입니다. 핵 시설뿐 아니라 군 최고 수뇌부 2명을 사살했습니다. 이쯤 되면 이란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죠.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건데요.
앞으로를 전망하려면 과거의 히스토리를 한번 짚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전 세계의 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은 5개국뿐입니다. 미중러영프. 하지만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으로는 세 나라가 더 있어요.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핵무기를 가지고 싶어 하는 나라는 너무 많죠. 사실 다 참는 겁니다. 근데 참지 못하고 늘 시도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란이죠. 그래서 UN 경제 제재도 엄청 받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15년에 유엔 안보리가 이란 핵 합의란 걸 합니다. 즉 '너희 경제 제재 풀어줄 테니까 대신에 평화적으로만 전기만 만들어 써. 그 핵을 평화적으로만 써.' 이렇게 약속을 받은 거예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못마땅했습니다. '그 협정이 합의가 너무 느슨하다, 이란 못 믿겠다.' 하면서 2018년에 이란 핵 합의를 깹니다. 그 후로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과 이란이 다시 핵 합의를 추진했는데요. 계속 잘 안 되다가 정권이 또 한 번 바뀌죠. 다시 트럼프로 정권이 바뀐 뒤에도 바이든 때 추진하던 그 이란 핵 합의는 계속됐고요. 삐걱삐걱거리면서도 5차 협상까지 왔어요. 그리고 드디어 6차 협상을 하기로 한 날이 6월 15일이었던 겁니다. 그날을 이틀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거죠. 그것도 아주 치명적으로요.
여기서 의문이 좀 들 겁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 합의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미국하고 이란하고 협상하는 건데 그걸 이렇게 대놓고 파토를 내? 지금부터 이분의 해설을 들어보겠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장 센터장님 나와 계세요?
◆ 장지향>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난 금요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퍼부은 공습 일단 의도는 어떻게 파악하십니까?

◆ 장지향> 의도는 어쨌든 계속 말씀하셨던 것처럼 핵 보유와 관련된 건데요. 그러니까 공습이 13일에 있었고 또 하루 전날에 이 IAEA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이란이 핵 사찰 검증, 이 의무를 불이행하고 있다. 이거 굉장히 조직적인 기만이라고 하는 결의안을 채택을 했어요. 그래서 이란이 크게 반발을 하면서 핵 활동을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 신규로 농축 시설도 만들고 기존 시설은 고도화할 거고 NPT 탈퇴 카드도 생각해 보겠다고 얘기를 했었죠.
◇ 김현정> 예, 그러니까 이란은 우리 평화적으로 쓸 거야. 근데 왜 자꾸 의심하는 거야, 조금 더 농축하면 뭐 어때. 이런 거죠? 지금 반발이.
◆ 장지향> 그렇죠. 농축은 주권이라고 하지만 지금 농축 수준이 60%거든요. 기본적으로 농축을 할 수 있는 그러니까 허용이 되는 수준이 한 4%에서 5%예요. 그런데 60%를 지금 하고 있죠.
◇ 김현정> 그러니까 한 3, 4%만 농축해도 얼마든지 핵 발전해서 전기 만들 수 있는데 지금 이란은 60%나 농축하고 있어요. 여러분 핵폭탄이 되려면 90% 농축하면 폭탄이 되는 거거든요. 근데 이제 이란이 이제 60%까지 하니까 이스라엘은 못 믿겠다. 이러면서 공습을 퍼부은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장지향> 그렇죠. 그러니까 이란 입장은 이거 봐라, 우리가 늘 말하지 않았느냐. 이미 얘네들은 이란은 수일 내에 최대 15개까지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을 해 왔습니다.
◇ 김현정> 예, 이란을 못 믿는 이스라엘이 결국 핵시설을 타격을 한 건데 근데 제 궁금증은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하고 협상 중이었잖아요, 이란이. 그리고 만나서 협상하기로 한 날이 코앞이었는데 이스라엘이 그걸 이제 파투 낸 셈이거든요. 깨버린 셈이거든요. 그러면은 미국도 이 파투 내는 걸 용인해줬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장지향> 용인을 해 준 거죠. 사실 미국과 이란 핵 협상이 지금 다섯 차례까지 이루어졌는데 최근 직전에 4차, 5차부터는 사실 분위기는 별로 좋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말씀드렸듯이 이란의 최고 종교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농축은 주권이라고 또 강경하게 주장을 새롭게 시작을 하기에 있어서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는 않았고요. 그러자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게 뭐라고 했냐면 좋다, 그러면 6월 15일 이틀 후. 그러니까 공습이 있고 나서 이틀 후에 이제 6차 핵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었는데 그것까지 지켜본 다음에 결단을 내리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최악의 시나리오, 즉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을 하더라도 그거는 6월 15일 이후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기습 선제공격을 한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이게 협상이 진행이 되고는 있었지만 계속 좀 심하게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동의했을 거다. 그러면은 연구원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좀 마지 못해서 바이든 때 하던 거 마지 못해서 협상장에 계속 나왔다고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장지향> 그런 거죠. 사실 바이든 때는 그러니까 민주당 행정부는 진심으로 핵 합의를 다시 만들고 싶었을 텐데 이 트럼프 대통령 때는 진심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바이든 때는 안 됐던 이유가 되고 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정말 모든 것이 스톱 돼 버렸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진지하게 어느 수준까지 핵 합의를 가려고 했었는지는 저는 의문점이 좀 있기는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미국이 이번 공격에 동의했을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 어떤 다른 근거도 있습니까?
◆ 장지향> 사실 미국이 동의했을 것이라는 것이 제일 크게 볼 수 있는 거는 그러니까 승인은 했지만 도와주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승인을 했을 거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 핵 농축 시설이나 이런 미사일 제조 시설을 공격을 했는데 사실 그렇게 크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규모, 그러니까 타격이?
◆ 장지향> 타격이 크지 않았어서 예를 들면 농축 시설이 일부만 손상이 됐고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이 핵 원료 우라늄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이거든요. 즉 만약에 미국이 도움을 줬다면 핵농축 시설은 훨씬 더 크게 파괴됐을 것입니다.
◇ 김현정> 핵 저장고가 지금 남아 있죠? 지하 핵 저장고는 이번에 파괴가 안 됐죠?
◆ 장지향> 그렇죠. 지금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이 벙커버스터 폭탄으로는 절대로 파괴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미국이 도와줬으면 미국이 벙커버스터 줬으면 핵 저장고까지 지하까지 파고 들어가서 그것까지 타격했을 텐데 이번엔 그렇게 못 했어요. 지상에 있는 것만 타격했어요. 그걸 볼 때 미국이 승인은 했지만 개입까지는 안 했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장지향> 맞습니다.
◇ 김현정> 근데 센터장님, 이런 생각은 들어요. 이번에 군 수뇌부 2명을 사살하지 않았습니까? 이란의 정규군 참모총장하고 혁명수비대 대장이 죽었는데 여러분, 정규군 못지않게 혁명수비대는 이 신정 정권에서는 이 하메네이 그러니까 종교 지도자를 지키는 군인이기 때문에 여기도 엄청난 파워를 가진 군대인데 여기에 지금 리더도 죽었거든요.
◆ 장지향> 맞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미국이 도와준 거 아니에요? 이 정도는.

◆ 장지향> 사실 미국이 도와줄 수 있는 거는 전투기나 아까 말씀드린 이 특정한 벙커버스터 폭탄의 종류이지 이런 정보는 제가 봤을 때는 특히 이란 관련한 정보는 이스라엘의 모사드가 훨씬 더 뛰어납니다.
◇ 김현정> 이스라엘의 모사드가…
◆ 장지향> 네, 이스라엘 모사드는 지금 이란 내에 정말 얼마나 깊이 침투되어 있는지 이번 또 공습이나 작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말 놀랐거든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군 수뇌부가 핵심 수뇌부는 한 두세 명이 지금 사망을 했고 지금 이란 정규군뿐만 아니라 혁명 수비대 지도부가 한 20여 명이 죽었다고 어제 현재 발표가 나왔는데요. 이게 어떻게 죽었는지를 우선 설명을 드리면 이스라엘 모사드가 테헤란 내에 있는 이란 군부 핵심 수뇌부를 한 곳에 유인하기 위해서 지금 안보랑 핵 프로그램 관련한 굉장히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가장을 해서 특정 장소에 그 사람들이 다 모이도록 만든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짧은 시간에 핵심 수뇌부 플러스 지도부 20명을 죽이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표적 인사들이 이 특정 회의 장소에 집결을 해서 그때 미리 구축해 놓은 이 비밀 드론 기지를 전격 가동시켜서 정밀 자폭 드론이 건물 내부를 정조준해서 타격을 했거든요.
◇ 김현정> 저는 그 드론이 그들 자택으로 가서 이렇게 폭탄 터뜨렸나 이렇게 봤는데 그게 아니라 모사드가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죠. 모사드가 어떤 작전을 통해서 이들을 한 곳에 모이게 했고 자발적으로 걸어서 회의하러 오는 줄 알고 다 모여 있는 이 사람들을 한 번에 타격한 거다?
◆ 장지향> 그렇죠.
◇ 김현정> 모사드 대단하네요, 진짜.
◆ 장지향> 그거는 미국 정보력이 아닌 이스라엘 자체 정보력임이 확실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되니까 이렇게 되니까 이란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죠. 지금 공격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보복 공격이.
◆ 장지향> 이란도 지금 다섯 차례까지 보복 공습을 했고요. 그리고 맨 처음에는 드론을 한 100여 개를 띄웠는데 드론은 워낙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그거는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다 요격을 했다고 하고 그거 말고 탄도미사일 그것도 이란이 굉장히 아껴온 최신식 탄도미사일을 이번에 수백여 기를 날렸는데 그게 테라비브 한복판 그것도 거주 지역에 떨어져서 이스라엘도 이 민간인 피해가 꽤 큽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말하기를 우리는 민간인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물론 민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외과 수술식으로 군 수뇌부와 핵 개발 과학자들을 죽이긴 했지만 우리는 민간인을 공격하지는, 그러니까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는데 너희는 민간인을 공격했네라고 하면서 이제 이스라엘은 앞으로 이란 가스전도 공격을 할 거고 그리고 무기 제조 시설도 공격을 할 건데 우리는 너희와 다르니 주변에 있는 민간인들이 대피하기를 경고한다고 지금 발표한 상태입니다.
◇ 김현정> 이란이 공격을 하면서 너희들이 공격 멈추면, 이스라엘이 공격 멈추면 우리도 멈출게라고 했는데 이스라엘이 계속 공격하고 있어서 저는 왜 그러나 했는데 이스라엘도 지금 민간인이 공격을 받아서 열 받았군요.
◆ 장지향> 맞습니다.

◇ 김현정> 이러면서 서로 지금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런데 지난번에 테헤란에서 그 모사드가 하마스 지도자 암살했을 때도 이란이 굉장히 분노하면서 전면전까지 불사할 것처럼 보였는데 사실 참았거든요. 보여주기식 공격 몇 번 하고 끝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지금 이란 국민들의 국민적인 분노도 상당할 것 같고 또 체면도 구긴 게 있어서 과연 이번에는 어떨까, 이란이 더 세게 나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 장지향> 심적으로는 더 세게 나가고 싶죠. 그런데 정말 실질적인 물리적인 분위기가 그러니까 여건이 전혀 받쳐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데요?
◆ 장지향> 작년 말씀하신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이란은 굉장히 오랜 제재를 받아와서 공군력이 아주 약해요.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우리가 직접 공군을 통해서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갈 수가 없으니 우리를 대신해서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가자지구에 있는 이런 대리 조직을 키워서 우리를 대신해서 이스라엘을 괴롭히게 해 왔었던 것이 이란의 가장 큰 전략이었거든요.
◇ 김현정> 그게 이제 하마스고 이런 조직들이죠?
◆ 장지향> 그렇죠. 하마스, 헤즈볼라인데 지금 하마스, 헤즈볼라가 거의 괴멸 상태예요. 다들 기억나시죠? 작년에 삐삐 폭발 사건부터 시작해서 말씀하신 이스마일 하니예도 테헤란 안가에서 폭사를 했잖아요. 하마스 수장이었는데요. 그래서 이란이 더 열심히 반격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같이 연대해서 공격해 줄 그런 대리 조직들이 없고요. 그리고 작년에도 모사드가 이란 내부에 깊게 침투해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이번에 이 모사드의 침투 정도를 정말 가늠하기 어려운 침투 정도를 파악하고 나서는 어떻게 이란 군부에서도 공격을 할 줄을 모르겠는 거예요. 자기네들을 공격을 했을 때 이스라엘을 향해서 내부에서 또 어떻게 정보망이 뚫렸을지를 가늠하지를 못하겠어서 굉장히 주춤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이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니까 군 수뇌부들을 20명을 한 곳에 모이게 한 다음에 죽였을 정도라면 그 정도 정보력이라면 우리 대통령, 우리 종교 지도자 하메네이 이런 사람들도 마음만 먹으면 죽일 수 있는 거 아니야? 이거 정보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인 거야? 모사드. 이런 두려움이 있다는 거군요.
◆ 장지향>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더 가고 싶어도 지금 더 공격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약간 이런 주춤거리는 상황이 이란의 상황이다.
◆ 장지향> 네.
◇ 김현정> 그럼 전면전 가능성 높게 보진 않으세요?
◆ 장지향> 저는 높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란이 이제 이스라엘을 향해서 너희가 멈추면 우리도 멈추겠다라는 것이 늘 전형적으로 이란이 공격을 톤 다운 하고 싶을 때 내세우는 이런 얘기들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꽤나 좀 일찍 나온 것 같아요. 저렇게 심하게 자기네가 공격을 당했는데도 그런 걸 보면, 물론 지금 당장 협상장으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너무 피해가 심하고 그리고 어쨌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반미, 반이스라엘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만들어진 공화국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렇게 협상장, 휴전 이런 거에 나가면은 굴복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팃포탯을 한 다음에 조건부로 시간차를 두고 이렇게 협상장에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게다가 그 종교 지도자 하메네이가 별로 이란 내부에서 인기가 없다면서요.
◆ 장지향> 인기 많이 없죠.
◇ 김현정> 많이 없어요? 종교 지도자 하면 그 신정 국가인데 최고 인기여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장지향> 인기가 정말 없고 가장 없는 대상들이 젊은 세대.
◇ 김현정> 젊은이들이 싫어하는구나.
◆ 장지향> 예, 그다음에 중산층 지식인들한테 인기가 없죠.
◇ 김현정> 그런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이란이 전면전까지 가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 막아버리면은 이게 사실은 경제적으로 세계 경제 유가 상승 이런 데 타격이 클 텐데 이 가능성도 낮게 보세요?
◆ 장지향> 저는 항상 얘기를 들을 때마다 왜 애꿎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얘기는 항상 나올까 싶은데 이란이 위협은 종종 했지만 한 번도 봉쇄를 한 적은 없어요.
◇ 김현정>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저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얘기는 정말 많이 뉴스에서 다뤘던 것 같은데 막은 적이 없어요?

◆ 장지향> 네, 하지만 이 중동은 모든 사건들이 일어났을 때 이번이 처음이다. 전례가 없었다이니 그리고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선제 공격한 것도 이때까지는 한 번도 없지만 이번에 이제 사례가 생긴 거잖아요. 그것처럼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상 초유라는 게 없다고 단정하진 못하겠지만 과거 전례에 비추었을 때 호르무즈 해협까지 막진 않는다,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듯 막을 듯 한 번도 안 막은 이유는 뭐예요? 이란에도 피해가 큽니까?
◆ 장지향> 이란에도 피해가 크죠. 그리고 이란이 굉장히 독특한 체제인 것이 이데올로기, 정당성, 정통성 이런 거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것은 어쨌든 국제 공공선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장지향> 공익을 해치면서 비난을 받기는 싫을 거예요.
◇ 김현정> 그런 것들이 겹쳐서,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전쟁이 더 격화되지 않아야 될 테고 지금 설명 들어보니까 이란이 더 이것을 키울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인데 이스라엘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어요, 이스라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비를 걸고 네타냐후 총리가 자기 내부적으로 어려운 걸 이쪽으로 돌려보려고 계속 이렇게 할 경우에 어떻게 하냐 거기에 달린 문제다 이렇게 진단이 되네요. 오늘 장지향 센터장님 설명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지향>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