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1시간 44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된 LG 트윈스와 1-2위 맞대결에서 승리해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중단됐다. 비가 잦아들어 경기가 재개되기까지 무려 1시간 44분이 걸렸다.
LG가 먼저 앞서갔다. 3회초 김현수의 내야 안타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선취한 LG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김현수의 적시타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진영이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쳤고 이도윤의 적시타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이후 또 실책이 나오면서 4-4 동점이 됐다.
한화는 5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노시환의 2루타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 이때 LG 선발 송승기에 이어 등판해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불펜투수는 이지강이었다.
경기 재개 후에도 이지강은 마운드를 계속 지켰다. 한화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채은성이 계속된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쳤고 이후 이도윤의 2루타를 시작으로 한화의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9-4로 벌어졌다.
한화는 8회말 노시환의 시즌 13호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초 김주성의 시즌 첫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3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교체된 선발 문동주에 이어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황준서는 승리투수가 됐다.
양팀의 대전 3연전은 같은 날 시즌 40승 고지를 밟은 1-2위 맞대결로 주목을 끌었다. 첫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3연전의 둘째 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화가 이날 LG를 잡으면서 0.5경기 차 2위가 선두 자리로 바뀌었다.
4연승을 달린 한화는 41승 1무 27패를 기록해 LG(40승 2무 27패)를 2위로 밀어냈다. LG와 공동 선두였던 지난 5월 13일 이후 33일 만에 다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