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연합뉴스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 외국인 투자 자금이 약 93억 달러 유입되며 2년 만에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채권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순유입이 일어났고, 주식자금도 10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92억9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80.1원) 기준 약 12조6882억원 규모로, 2023년 5월(+114억3천만 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 순유입이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4월(-17억 달러) 순유출에서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14억5천만 달러 매수 우위였다. 주식자금 순유입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채권자금에서는 78억3천만 달러 순유입되면서 넉 달째 매수 우위 흐름을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의 경우 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완화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며 "채권 자금은 단기 차익거래 유인과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월평균 31bp(1bp=0.01%포인트)로 전월(37p)보다 6bp 낮아졌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7.2원, 0.52%로, 전월(9.7원·0.67%)보다 변동성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