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6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상승하며 292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상장지수펀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95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역방향 추종하는 상품으로 이른바 '곱버스'로 불린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1배 마이너스 추적하는 'KODEX 인버스'를 525억원어치 사들였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320억원 순매수했다.
빗나간 예측에 손실은 커졌다. 이 기간 해당 ETF들의 손실률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10.35%, 'KODEX 인버스' -5.39%,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5.77%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인 4일 2.66% 급등을 시작으로 5일 1.49%, 9일 1.55%, 10일 0.56%, 11일 1.23%, 12일 0.45% 연속 상승해 이 기간 8.19% 뛰었다. 2900선 돌파는 3년 5개월 만이다.
반대로 개인은 국내 증시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은 팔아치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도 1위 ETF는 'KODEX레버리지'(1912억원), 2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654억원)였다.
이를 대부분 사들인 쪽은 기관이었다. 최근 한 주 동안 기관은 1위 KODEX레버리지(1932억원), 2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519억원)을 순매수해 각각 11%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외국인 집중 매수한 ETF 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중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배당수익 재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는 TIGER MSCI Korea TR로, 2240억원을 순매수해 수익률은 5.7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