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하버호가 지난 11일 인도양에서 조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인도양 망망대해에서 침몰 중이던 파나마 선적의 선원 23명을 우리나라 화물선이 전원 구조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쯤 몰디브 남방 약 500해리 부근에서 침몰하던 파나마 선적 RUN FU 3호의 선원들을 우리나라의 선박 메이플 하버호가 전원 구조했다.
사고 선박은 싱가포르를 출항해 토고를 향해 가던 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물창 침수 사고로 침몰 중이었다.
당시 사고해역 인근을 지나던 우리나라 선박은 VHF(해상무선통신)으로 오전 7시쯤 구조 요청을 받았고, 즉각 사고해역으로 이동했다.
같은 날 12시 35분쯤 사고해역에 도착했을 때는 선원 23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배에서 탈출해 해상에서 표류 중이었다. 우리나라 선박 메이플 하버호는 이들을 즉각 구조했고, 식·음료와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이탈리아로 향하던 메이플 하버호는 인명 구조 후 모리셔스 포트루이스항에 입항해 구조된 선원들 하선시키고, 조난선박 선사와 협의 중이다.
해수부는 관련 사항을 통보받고 선박과 선사에 적극적인 인명 구조를 당부하는 동시에 관련기관에도 상황을 공유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구조에 최선을 다해준 '메이플 하버호' 선장님을 비롯한 선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