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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부산서 대규모 건설사업 반대 목소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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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의 날' 부산서 대규모 건설사업 반대 목소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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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신공항·대저대교 등 사업 재검토 촉구
    "토건 세력 배불리고 기후위기 가속화" 주장

    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도신공항 사업 폐기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제공 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도신공항 사업 폐기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제공 
    환경의 날을 맞아 가덕도신공항과 교량 등 부산지역에 예정된 대규모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목소리가 잇따랐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5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 건설 전면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은 환경의 날이자 가덕도신공항 백지화 촉구 농성을 시작한 지 500일째 되는 날"이라며 "모든 이들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위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 이 법은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사업의 기본적인 타당성 검토를 면제하거나 간소화해 졸속으로 통과된 비민주적인 절차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있고 안개와 바람이 극심한 가덕도에 연약지반 60m를 포함해 최대 116m 매립이라는 전례 없는 공사를 진행하려 한다"며 "대규모 매립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막대한 탄소 배출을 유발하며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환경권을 침해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가덕도 국수봉에는 대표적인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음에도 전략환경영향평가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그에 따른 사업은 토건 세력의 배만 불리고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가속화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규모 토목공공사업의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습지와새들의친구 제공 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규모 토목공공사업의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습지와새들의친구 제공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도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해안순환도로와 가덕도신공항 건설, 각종 교량 건설 등 대규모 공공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외쳤다.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도 동참했다.
     
    이들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기후위기 사회로 진입하여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위해 새로운 국토종합계획의 실행이 절실한 지금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과거 개발 시대의 낡은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산을 포함한 국가 전체 교통량이 올해 이후 감소세로 접어든다는 예측이 나오고,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이용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표도 나와 있다"며 "이상기후는 날로 그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는 과도한 수요 예측을 들이대며 대규모 자연 파괴를 수반하는 온갖 토목사업을 마구잡이로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장낙대교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유산인 낙동강 하구의 마지막 남은 핵심 자연을 파괴한다"며 "우리 생존의 기본 토대를 마구 파헤치는 자연에 대한 내란을 끝내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새 정부가 나아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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