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윤창원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수입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 구매하면 규모도 커지고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30일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 포럼 참석을 위해 방일한 최 회장은 양국 간 주요 협력 대상 분야로 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을 꼽으면서 이처럼 밝혔다.
최 회장은 에너지 협력 분야에서 수소기술 공동 개발, 에너지 저장시설 공동 이용 등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붕괴되고 경쟁의 규칙이 바뀌었다"며 "한일 양국이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면 여러 비용을 낮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해 "제조 난도가 높아 장비나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일 반도체 기업 간 생태계도 통합하고 싶다"고 했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형태로 접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