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폐사한 강도다리. 연합뉴스올 여름 우리나라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양식수산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 여름 우리나라 연안 수온은 평년 25℃보다 1℃ 안팎 높아질 전망이다. 관련된 고수온 특보는 지난해와 비슷한 7월 말쯤, 적조는 7월 말 이후 주의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해수부는 양식장에 액화산소 공급장치 등 대응 장비의 조기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고수온·적조 발생 전 피해 예방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3개월 앞서 올 2월부터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 넙치, 전복 등의 경우 사전에 수급·가격 동향을 제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상생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 촉진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수부에는 비상대책본부를,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에는 현장대응반을 각각 구성해 신속한 대응과 피해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고수온에 녹아내린 멍게. 연합뉴스이어 양식생물 긴급방류 조치도 절차를 간소화해 어업인이 신청하면 빠르게 방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복구와 어류 폐사체 처리도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부터 재해보험 대상 품종에 흰다리새우, 방어를 추가해 모두 30개 품종으로 확대하며, 대응 장비 구비, 적기 입식신고 등 재해 대응에 노력한 어가에 대해서는 무사고 기간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어업인과 지자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현장 설명회와 교육·홍보를 진행하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외국어(영어, 인도네시아어, 스리랑카어, 베트남어)로 된 양식장 관리요령 책자도 배포할 예정이다.
이어 수산과학원 누리집(www.nifs.go.kr/risa)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온 정보를 제공하고, 500여명의 명예감시원과 유해생물감시단 등을 활용해 예찰·신고 네트워크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