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창원시 시내버스파업 이틀째…운행중단 풀릴까?

파업 둘째날인 29일 임시버스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파업 둘째날인 29일 임시버스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창원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창원 전체 시내버스의 95% 상당인 669대가 운행을 멈추면서 버스 외 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창원시민들은 발이 묶였다.

특히, 출퇴근길 회사원들과 등하교 학생들은 파업으로 버스 배차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임시버스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어제부터 평소보다 일찍 나왔지만, 아직 임시버스가 나오지 않아 짜증난다. 오늘도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사는 28일 오후 2시부터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해 쟁점사항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 유보나 철회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임시 버스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임시 버스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앞서 노사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임금 8.2% 인상, 정년 63→65세 연장 등을 두고 입장차가 컸다.

시는 당장 임단협 타결이 되지 않더라도 시민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해 일단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후 사후협상을 이어가도록 중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노사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노조 측 파업 유예 여부 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우선 파업을 중단하고 협상 기간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도 있어 버스 운행 재개와 시민 불편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시는 2021년 준공영제 도입 이후 매년 수백억원의 재정이 지원되는데도 파업하는 행위는 "준공영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파업 장기화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창원 시내버스 재정지원 규모는 준공영제 시행 전인 2020년 586억 원에서 2024년 856억 원으로 약 270억 원 증가하였다. 이 중 운전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0억 원으로 전체 증가액 대비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임금과 임금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액 330억 원이 고스란히 반영되면 재정지원 규모는 순식간에 1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나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비용을 시민의 세금으로 보전해달라는 것은 시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종근 교통건설국장은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사 간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비상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1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