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가 진행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유있는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준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연합뉴스[앵커]
그동안 보수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이 조금씩 치고 올라오는 흐름이었는데요.
공표 금지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어떤 양상을 보였나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을 큰 폭으로 앞지르면서 안정적 1위를 달렸습니다.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로, 공표 금지 기간 직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건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9.3%로, 김문수 후보의 36.6%와 13%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보였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9.4%와는 약 40%포인트의 차이를 나타냈고요.
결과적으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히 합산하더라도 이재명 후보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한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경쟁 후보를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먼저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이재명 후보는 51.4%, 김문수 후보는 40.2%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가 50.8%, 이준석 후보는 26.7%의 지지를 얻었고요.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58.2%로 나머지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네, 선거 기간 내내 이재명 후보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상이네요. 참고로 이 시점에서의 1위가 뒤집힌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하죠.
다음은 어제 TV 토론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마지막 토론회인 만큼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했는데, 다른 것보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으로 많이 시끄럽네요.
[기자]
네, 어제 TV 토론회를 못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준석 후보가 질의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와 관련한 성폭력성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한 것 같고요.
토론회가 끝난 어젯밤에도 이미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오늘은 정치권은 물론 인권단체를 비롯한 사회 여러 곳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김재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어제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성폭력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남녀노소 국민들이 지켜보는 후보 검증의 장을 언어폭력과 혐오 표현으로 오염시킨 이준석 같은 자가 대선 후보라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모욕입니다.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진보당은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고요. 여러 시민단체들의 고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네, 파장이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진 않군요. 이준석 후보는 이번 논란에 따로 입장을 냈나요?
[기자]
네, 이준석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영등포구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어제 토론회 발언을 해명했는데요. 이 후보의 목소리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그것을 보면서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제가 심심한 사과의 말을 드리겠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방금 전 이 발언만 두고 보면 얼핏 사과를 한 것처럼 들리는데요. 하지만 전체적인 현장 발언과 모습을 보면 사과는 기자들의 추궁에 짧게 대답한 것일뿐 자신의 어제 토론회 발언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서트]
"근데 그 발언을 사실 제가 어떻게 순화해서 표현해야 할지 저는 솔직히 알지 못합니다. 다른 제안이 있다면 제가 고민해보겠지만은 그 발언을 그대로 옮겨서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표현의 부적절성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발언을 인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는 터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앵커]
네, 이어서 공약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이어서 민주당도 오늘 대선 공약집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이 오늘 공개한 대선 정책 공약집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회복, 성장, 행복을 3대 핵심 가치로 내걸었습니다.
회복은 12·3 내란 사태의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을 의미하고요. 성장과 행복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해 다시 한번 도약, 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행복을 이루겠다는 구상입니다.
세부 공약은 총 247개로, 그동안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강조해온 여러 정책들이 담겼습니다.
주요 공약들을 보면 우선 이 후보가 최근 약속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이 포함됐고요.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 개혁 그리고 대법관 증원 등 내용을 담은 사법 개혁도 들어갔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 거부권을 행사한 상법 개정안도 당선시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고요.
코로나19와 비상계엄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금융부담을 대폭 덜어주는 방안들도 담겼습니다.
[앵커]
네, 유권자분들도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각 후보들의 막바지 유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후보들의 표심 잡기 행보도 바빠지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서울 동북권을 돌면서 표를 호소했고요. 내일은 서대문구에서 오전에 청년들과 사전투표를 한 다음 서울 동남권에서 유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을 찾았고요. 내일은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유세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윤준호 기자였습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
의뢰 : CBS노컷뉴스 조사기관 :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기간 : 5.26~27 방법 : 통신3사 제공 가상번호 무선·ARS 방식 응답률 : 7%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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