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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의 미친 수비, LG와 임찬규를 살렸다… 염갈량의 격언 실현"수비 하나로 몇 점 좌우"

박해민의 미친 수비, LG와 임찬규를 살렸다… 염갈량의 격언 실현"수비 하나로 몇 점 좌우"

LG 중견수 박해민이 27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이진영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하고 있다. LGLG 중견수 박해민이 27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이진영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하고 있다. LG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한화의 시즌 6차전이 열린 2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와 두산은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다. 홈런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지 않아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꼽히지만 그만큼 수비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넓은 그라운드를 커버해줘야 안타를 줄일 수 있다. 염 감독은 "수비 하나로 실점 몇 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가 그랬다. LG 선발 임찬규는 7회까지 7탈삼진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 쾌투를 펼쳤다. 넓은 잠실구장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투구를 펼쳤다.

수비진이 임찬규를 도왔다. 국내 최고 외야 수비를 뽐내는 중견수 박해민은 이날도 슈퍼 캐치로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1사에서 한화 이진영은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2루타성 타구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박해민이 끝까지 달려가 담장 앞에서 펄쩍 뛰어 잡아냈다.

박해민이 최재훈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고 있다. LG박해민이 최재훈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고 있다. LG
박해민의 호수비는 3회도 이어졌다. 한화 선두 타자 최재훈의 타구가 짧은 중전 안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박해민이 바람처럼 뛰어와 슬라이딩하며 걷어냈다.

수비 도움 속에 임찬규는 이날 마음껏 투구를 펼쳤다. 90개의 공으로 7회까지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에 불과했지만 최저 102km의 커브와 122km의 체인지업 등을 절묘하게 섞었다. 7회 무사 1루에서 절묘한 견제사로 대주자 이원석을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김진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은 8회도 박해민은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1사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역시 포기하지 않고 따라잡아 글러브에 담았다. 1 대 2, 1점 차로 쫓긴 가운데 득점권 기회를 앗아간 수비였다.

LG 선발 임찬규가 27일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GLG 선발 임찬규가 27일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G
한화 김경문 감독도 이날 좌완 선발 황준서의 호투를 바랐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넓은 잠실구장인 만큼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준서도 기대에 부응했다. 5회까지 2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다. 그러나 사사구 4개로 제구가 흔들렸고, 포수 최재훈의 수비도 아쉬웠다.

LG는 황준서의 몸이 풀리기 전인 1회만 2점을 뽑았다. 2사에서 3번 오스틴 딘의 안타와 포수 패스트볼로 만든 2루에서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1, 2루에서 구본혁이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결국 LG는 임찬규의 호투와 박해민의 호수비를 앞세워 2 대 1로 이겼다. 전날까지 2위였던 한화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이날 박해민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임찬규는 시즌 8승째(1패)를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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