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시내버스 파업 당시 운행된 임시 시내버스. 이상현 기자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창원시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27일 오후부터 시작될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는 14개 창원 시내버스 회사 중 준공영제에 참여하는 9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창원 전체 시내버스의 95%인 669대가 운행을 멈춘다.
시는 이종근 교통건설국장을 본부장으로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시는 파업 당일 전세버스 170대, 시 소유 관용버스 10대를 긴급 투입한다. 전세버스는 40개 주요 노선에, 관용버스는 읍·면 지역에서 시내 주요 환승거점까지 연결하는 노선에 배치한다.
또 시내 주요 구간에는 지선버스를 대체해 지정된 정류장 안에서 순환 운행하는 노선형 택시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투입한다. 전세버스 투입이 어려운 읍·면 등 외곽지역에는 전화로 호출해서 이용할 수 있는 호출형 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택시는 이용요금이 1천원이다.
비상수송대책에 투입될 버스와 택시의 상세 노선·시간표는 시청 홈페이지, 창원버스정보시스템(BI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임시 노선 이용 편의를 위해 탑승도우미 340명과 현장지원인력 40명을 주요 정류소에 배치한다. 또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비상수송대책 안내 콜센터(☎055-225-3000)를 운영해 임시 노선정보를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체 교통수단이 투입된다고 해도 평상시 투입되는 시내버스의 4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시는 교통불편 완화와 시민 이동권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상대책본부를 통해 파업 상황을 수시 점검한다. 파업 장기화 시 추가 전세버스·임차택시 투입 등도 검토 중이다.
이종근 건설교통국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대체 교통수단과 임시 노선을 확인하고, 출퇴근 시 카풀·도보·자전거 등 다양한 방법을 함께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