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사는 물고기. ㈜엠씨앤미디어 제공지난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중국 애니메이션 '논에서 사는 물고기(靑田小田魚)'가 어린이채널 캐리TV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첫 방영된다.
'논에서 사는 물고기(靑田小田魚)'는 중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유노(友諾動漫)에서 2024년 제작한 작품으로, 독창적인 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벼와 물고기의 공생관계'를 배경으로, 논에서 살아가는 물고기 '샤오톈위'(小田鱼)의 성장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성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엠씨앤미디어(조민호 대표)가 국내 독점 판권을 계약해 수입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그동안 영화, 드라마, 음악 등 장르의 콘텐츠 교류는 있었지만 중국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국내 TV에서 방영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앞으로 한중 간의 콘텐츠 교류 활성화에도 큰 의미를 가진다.
또또, 치치, 링링이 논에서 벼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 ㈜엠씨앤미디어 제공특히 10월 말 개최 예정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예정되어 만큼 문화,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은 '논에 사는 물고기'의 캐리TV 방영이 2017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막혀 있던 양국의 콘텐츠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상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논에 사는 물고기'는 지난 2024년 부산콘텐츠마켓(BCM) 글로벌 피칭 행사에서 '심사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하며 제작 완성도와 해외 시장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동양적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 디자인과 생태 보존이라는 보편적 주제가 결합된 우수 작품으로 평가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현지 생태 시스템을 최초로 애니메이션에 도입, 생물 다양성 보존과 인간과 자연의 공생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5번째 목표 '육상 생태계 보호'와 연계돼 교육적 가치로도 높이 평가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방영 채널인 캐리TV 최정우 대표이사는 "단순한 오락성을 넘어, 자연생태 보호 등의 공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중국의 우수 콘텐츠를 국내 최초로 방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